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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400경기 출장 대업, 자축에는 실패…토트넘, 웨스트햄 원정에서 1-1 무승부 '4위 탈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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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400번째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17승 6무 7패 승점 57점을 기록해 5위를 유지했다. 4위 아스톤 빌라(승점 59점)와 격차가 2점으로 여전히 추격 가시권이지만 빅4 재진입에 계속 애를 먹고 있다.

손흥민이 어김없이 토트넘의 최전방을 지켰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공격 선봉에 선 가운데 티모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이 2선에서 지원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이브 비수마가 나섰고,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의 몫이었다.

큰 차이가 없는 선발 명단에서 판 더 펜이 복귀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달 풀럼, 루턴 타운전을 결장해야만 했던 판 더 펜이 빠르게 돌아오면서 웨스트햄전에서 선발에 이름을 다시 올렸다. 그동안 공백을 메웠던 라두 드라구신은 다시 벤치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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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아주 의미가 큰 하루였다. 지난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던 손흥민은 9시즌 만에 통산 400번째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1882년에 창단한 토트넘의 오랜 역사에서 14명만 이룬 대기록이다. 21세기 들어서는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만 이뤄낸 롱런의 산물이다. 둘은 이미 토트넘을 떠난 만큼 올해 장기 계약이 유력한 손흥민이 2~3년 안으로 넘어설 가능성이 유력하다.

30대가 된 지금도 매 경기 출전하는 손흥민이라 어디까지 올라갈지 관심거리다. 역대 가장 많은 출전을 한 선수는 1970~80년대를 누볐던 스티브 페리먼으로 854경기다. 그 뒤로 게리 매벗(611경기), 펫 제닝스(590경기), 시릴 놀스(506경기), 글렌 호들(490경기), 테드 디치번(452경기)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400번째 출장을 기념하며 공식 채널에 뜻깊은 사진과 영상을 게시하면서 그동안의 노고를 인정했다. 더불어 직전 루턴 타운전에서 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타기 시작한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하면서 2경기 연속골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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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위시한 토트넘이 빠르게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5분 만에 베르너가 왼쪽을 파고들며 문전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존슨이 쇄도해 가볍게 밀어넣으면서 시작과 함께 골을 터뜨렸다. 측면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줘 추가 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심었다.

안방에서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은 웨스트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7분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의 헤더가 날카로웠다. 벽에 막혀 나온 볼을 모하메드 쿠두스가 2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맞고 나갔다.

웨스트햄이 올라오면서 초반부터 공방전이 열렸다. 토트넘도 전반 9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포로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위협을 가했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직접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을 노렸는데 우카시 파비안스키 골키퍼에게 막혔다.

팽패한 흐름답게 스코어도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웨스트햄이 동점을 만들었다. 재러드 보웬이 올려준 코너킥에 커트 주마가 방해 없이 헤더로 연결해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1-1을 만든 웨스트햄은 기세가 올랐고, 전반 25분 보웬이 상당히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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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다시 측면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존슨과 베르너가 좌우에서 흔들며 손흥민이 버틴 중앙으로 볼을 연결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공간을 차단하는 웨스트햄의 수비에 막혀 손흥민에게 연결되는 패스 정확도가 아쉬웠다. 공격에 힘이 빠진 토트넘은 전반 35분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의 프리킥을 비카리오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면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토트넘과 웨스트햄은 하프타임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 선수 교체 없이 후반에 돌입했다. 전반 막바지 거세게 공방을 주고받았던 것처럼 후반에도 빠른 템포 속에 난타전 양상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웨스트햄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벤탄쿠르의 패스미스로 가져간 공격에서 미카엘 안토니오가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비카리오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고,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비카리오 골키퍼가 골라인 앞에서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도 점차 공격에 힘을 줬다. 후반 8분 매디슨이 슈팅을 때렸고, 10분에는 손흥민의 패스가 비수마에게 연결돼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힘이 실리지 않았다. 이후에는 중원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허리 싸움이 상당했다. 매디슨과 루카스 파케타가 볼 경함을 자주 펼쳤다. 이런 상황에서 안토니오가 판 더 펜을 따돌리며 일대일 상황까지 만들었는데 번번이 비카리오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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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점차 득점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후반 19분 과감하게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를 발판삼아 토트넘이 살아났고 후반 23분 포로의 슈팅도 웨스트햄의 골문 방향으로 갔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토트넘이 후반 25분 변화를 줬다. 매디슨과 벤탄쿠르를 불러들이고 데얀 쿨루셉스키와 파페 사르를 넣었다. 후반 36분에는 비수마와 베르너를 빼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히샤를리송을 투입해 힘을 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토트넘은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했다.

한 골 싸움으로 접어들면서 토트넘과 웨스트햄 모두 위험을 감수하고 라인을 올렸다. 패스 미스와 압박에 이은 볼 탈취로 서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럴수록 토트넘은 비카리오 골키퍼의 활약이 상당했다. 후반 추가시간으로 접어들면서 웨스트햄이 모두 물러섰고, 토트넘은 뚫으려 노력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종료 직전 우도기의 강력한 슈팅마저 파비안스키 골키퍼에게 막혀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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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입장에서는 의미가 컸던 경기에서 침묵해 아쉬움을 남겼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90분 동안 슈팅 2개 시도에 그쳤다. 한 차례 유효슈팅을 만들었으나 공격포인트로 연결하지 못했다. 총 44회의 볼 터치를 했고 패스 성공률은 89%(32/36)였다. 키패스가 3차례에 달했는데 동료들이 살리지 못한 게 아쉬운 대목이다.

공격에서 준수한 움직임을 보여줬기에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7.3점의 평점을 매겼다. '풋몹'은 시선이 조금 달랐다. 풋몹에서는 6.8점으로 2선까지 포함한 4명의 선발 공격진 중에서 가장 평점이 낮았다. 또 다른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6.5점을 부여해 아쉬운 시선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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