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살 아픔' 中 난징 학생·교원, 제주 방문… "평화 교육 교류"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 야외공원에서 제4회 제주4·3행방불명희생자 위령제 ‘제주큰굿 붓시왕맞이’가 열리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중국 난징의 학생과 교원들이 제76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제주도교육청은 2일부터 5일까지 난징의 학생·교원 등 26명이 제주를 찾아 평화 교육 교류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중국 학생·교원들의 이번 방문은 작년 12월 제주 학생·교원들이 난징을 방문한 데 따른 답방이다.

중국 방문단은 3일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공원에서 봉행하는 76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도 참석한다.

또 이들은 제주 학생들과의 공동 수업, 유적지 탐방 등도 진행한다.

중국 방문단은 대정 알뜨르비행장과 송악산 일대를 답사할 예정이다. 또 4·3 유족인 강춘희 4·3평화인권교육 명예 교사와 만나 '용서함이 평화의 시작이다'를 주제로 이야기도 나눈다.

올 하반기엔 제주 학생과 교원들이 다시 중국 난징을 방문해 교육 교류에 대한 구체적인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교류를 통해 양국 간 우호 증진과 교육 교류 확대를 기대한다"며 "모두가 지켜가야 할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실천하고 4·3 세계화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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