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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탄소 배출 지적...“기후변화 위선 떨지마” 가이아나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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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80만 명도 되지 않는 남아메리카의 소국 가이아나는 소위 유전개발로 대박을 터뜨린 나라로 꼽힙니다.

10년 전만 해도 구매력평가 기준 1인당 GDP가 1만 달러 정도로 가난한 나라였지만, 지금은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데요.

IMF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6만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7만 달러 대, 내년에는 10만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구는 적은 데, 100여 년에 걸친 탐사 끝에 대규모 유전이 발견돼 앞으로 중동 국가들 못지않은 부를 누릴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이 퍼진 상황입니다.

베네수엘라와 유전을 두고 영토 분쟁까지 일어나는 상황이라 국제 사회에서도 관심이 큰데요.

영국 언론 BBC가 가이아나의 모하메드 이르판 알리 대통령을 인터뷰했습니다.


초반에는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눴지만, 진행자가 가이아나의 석유 개발로 탄소 배출이 심해져 기후 변화 문제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하자 알리 대통령이 발끈합니다.

[모하메드 이르판 알리 / 가이아나 대통령(BBC 인터뷰)]

"말 좀 멈춰 봐요. 제가 얘기할게요. 가이아나에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면적을 합친 크기의 숲이 있다는 거 알아요?"


그렇다고 탄소를 배출할 권리가 있는 거냐고 진행자가 되묻자, 산업혁명 이후 환경을 파괴해왔던 선진국들이 이제 와서 그런 주장을 펴는 건 위선이라며 발끈하는 알리 대통령.

[모하메드 이르판 알리 / 가이아나 대통령(BBC 인터뷰)]

"기후 변화에 대해 나에게 가르치려는 건가요? 제가 가르쳐주죠. 당신들과 전 세계가 지금까지 신경 쓰지도 않고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던 19.5기가톤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숲을 우리 가이아나 사람들은 지켜왔다고요."


그러면서 사회간접자본 등 이 나라를 개발하는데 돈을 줄 것도 아니면서 무슨 참견이냐며 유전 개발로 나라를 발전시킬 것이라 호통치기도 했습니다.

가이아나는 2015년 미국 엑손 모빌을 통해 해저 유전을 처음 발견한 뒤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2020년 이후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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