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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살아나니 ‘빚투’ 확산… 한달새 1조 급증 총 19조원

동아일보 신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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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년 만에 2700선 넘어서

외국인 16조 순매수… 증시 이끌어

개인 투자자, 美-日주식 대거 매입
정부의 증시 부양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개선,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가 약 2년 만에 2,700 선을 넘어선 가운데,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이른바 ‘빚투’ 규모가 한 달 새 1조 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9조4799억 원으로 집계됐다. 2월 29일(18조5262억 원) 이후 9537억 원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코스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각각 5018억 원, 4519억 원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으로 이른바 빚투로 불린다. 연초 이후 지지부진하던 국내 증시가 지난달 모처럼 호황기를 맞으면서 빚투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9%(104.27포인트), 4.9%(42.54포인트) 올랐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는 국내 개인투자자보다는 외국인투자가들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5조9082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한국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4조503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에만 미국과 일본 주식을 3조 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미국 주식을 20억9542만 달러(약 2조8200억 원), 일본 주식을 1억6344만 달러(약 2200억 원) 순매수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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