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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속 금반지, 지금 팔까…"한 돈 40만원 넘었다"

뉴스1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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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당 9만 8470원…KRX 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

"금 선물 2600달러까지 상승" vs "추가 상승 동력 제한적"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금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금 한 돈(3.75g) 소매 가격은 41만 원선을 넘어섰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1kg짜리 금 현물은 지난 29일 1g당 9만 8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거래소에 KRX 금시장이 개설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한국금거래소에서 금 한 돈을 사려면 지난 30일 기준 41만 1000원을 내야 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36만 7000원이었던 금 한 돈이 12%가량 오른 것이다.

국제 금값도 최고가를 달리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온스 당 2254.80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단 4거래일(3월 12일, 14일, 19일, 22일)을 제외하고 연일 상승한 결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6월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는 기대감이 금 가격을 끌어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1일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변하지 않았다며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연내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금 가격 하단은 견고한 모습이다.


가자지구 전쟁(이스라엘-하마스)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각지에서 장기화하고 있는 분쟁 상황도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를 높이고 있다.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또한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워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은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을 헤지(위험 회피)하는 자산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 정책에서도 부각되는 '미국 우선주의' 속 달러 지수가 독주했고 부도 위험이 없는 금이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대안으로 인식됐다"면서 "통화정책상 '완화' 전망이 유지되는 한 귀금속 섹터 강세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황 연구원은 올해 금 가격 범위를 온스당 2000~2350달러로 예상했다. 장기적으로는 금 가격이 26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입 강도가 약하고 가파른 상승세로 가격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금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추가 동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북미와 유럽권을 중심으로 금 ETF 자금은 1~2월 연속 순유출됐다"면서 "연초 이후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소멸하는 과정에서 금에 대한 매력도가 약화했을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 세 번의 금리 인하는 이미 금 가격에 선반영됐고 현재 경기 상황 감안 시 추가 금리 인하는 어려울 듯하다"면서 "금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추가 동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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