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형수 발언’, 명백히 쓰레기 같은 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부천에서 박성중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더불어민주당 내 부동산 투기·막말 논란이 불거진 후보들과 이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이들이 “쓰레기 같은 말”을 한다고 비판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8일 이후 원색적 비난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인천 지원 유세에서 편법 대출 논란이 제기된 양문석 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군 위안부 비하 발언 논란이 불거진 김준혁 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한 위원장은 양 후보를 겨냥해 “이 사람들은 항상 이런 식”이라며 “우리 같은 선량한 시민들에게 법을 지키라 하고 모든 고통을 감내하라면서도 뒷구멍으로는 늘 이런 식”이라고 했다. 김 후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심지어 초등학생을 성관계 대상으로 이야기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그 대상으로 비유를 들었다”며 “이런 쓰레기 같은 말이 우리 사회가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의 말이냐”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는 (이들을) 정리하지 않을 것이다. 자기는 더 하지 않냐”며 “이 대표가 자기 형수에 대해 한 말을 들어보라”고 직격했다. 그는 “김 후보와 이 대표의 쓰레기 같은 말들, 그것이 바로 그 사람들이 권력을 잡았을 때 여러분 위에 군림해 머릿속에 넣고 정치로 구현할 철학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를 ‘뭐 같이’ 하는 사람을 경멸한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며 “저는 잘못한 게 나오면 미안하다고 하고 반성할 것이다. 그리고 그게 여러분의 눈높이 맞지 않는 수준으로 넘어서면 정치를 그만두고 내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자신의 발언을 비판하는 것을 두고 “민주당은 내가 막말을 했다고 하는데, 이재명 대표가 과거 형수에 대해 한 말이 쓰레기 같은 말이 아닌가? 나는 물릴 생각이 없다. 그 말들은 명백히 쓰레기 같은 말들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후보의 배우자 관련 ‘다단계 업체 거액 수임’ 논란도 언급하며 “‘160억 원만 안 넘으면 된다’, ‘검사장을 그만두고 얼마 있다가 한 건에 22억 당기는 정도는 괜찮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생 검사로 살아본 나도 그런 숫자로 변호사비를 당긴다는 이야기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그 돈은 다단계 피해자의 피 같은 돈이다. 다단계 범죄는 살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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