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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소서 ‘몰카’ 나왔다

조선일보 창원=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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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KT 스티커로 위장
인천서도 계양 등 5곳서 발견
다음 달 5~6일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가 치러질 장소에서 ‘몰래 카메라’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남선거관리위원회와 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경남 양산시의 한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가로 10cm, 세로 8cm 크기의 박스형 카메라가 발견됐다. 이 카메라는 2층 대강당 입구 쪽을 비추고 있었다. 대강당은 이번 총선에서 사전 투표소로 지정된 장소다.

카메라에는 ‘KT 통신 장비’라고 적힌 흰색 종이가 붙어 있었고, KT 측에 확인한 결과 KT와 관련 없는 장비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산시는 사전 투표소로 지정된 다른 행정복지센터들도 점검했고, 이 과정에서 사전 투표소인 또 다른 행정복지센터에서 카메라 충전용 어댑터가 발견됐다. 여기에도 ‘KT 통신 장비’라는 흰 종이가 붙어 있었다고 한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행정복지센터 안팎의 방범카메라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현장의 지문을 채취해 설치한 사람을 찾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보고 받은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사전 투표소 점검을 지시했다.

그 결과 인천에서도 비슷한 모양의 카메라가 5곳에서 발견됐다. 인천시는 “행정안전부 지시에 따라 인천 시내 사전 투표소로 지정된 159개 장소를 점검한 결과 남동구 2곳과 계양구 3곳 등 총 5곳에서 몰래 카메라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카메라들 역시 행정복지센터 내 정수기 옆이나 뒤편에서 발견됐고, 사전 투표소 내부를 촬영 할 수 있는 각도로 설치돼 있었다고 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거 기간 동안 계속 투표소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창원=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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