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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미얀마 난민 막기 위해 1610km 국경 장벽 건설"

헤럴드경제 김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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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37억원 들여 10년 내 설치"
지난해 11월 한 남성이 포격으로 폐허가 된 미얀마 북부 카친주 라이자 지역 난민촌에서 걷고 있다. [현지 언론 Simsa Kasa Multimedia 제공]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한 남성이 포격으로 폐허가 된 미얀마 북부 카친주 라이자 지역 난민촌에서 걷고 있다. [현지 언론 Simsa Kasa Multimedia 제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인도가 인접국 미얀마에서 내전을 피해 입국하는 난민을 막기 위해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 소식통은 장벽 설치 건을 담당하는 정부 위원회가 10년 내 약 37억달러(약 5조원)를 들여 장벽을 건설하는 방안을 이달 초 승인했다고 전날 밝혔다.

1610km 국경에 장벽과 병행하는 도로도 건설하는 이 방안은 내각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인도 총리실과 내무부, 재무부, 외교부 등에 확인 요청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미얀마 정부도 인도의 장벽 설치 계획에 대해 지금까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인도는 미조람, 마니푸르, 나갈랜드, 아루나찰프라데시 등 북동부 4개 주에 걸쳐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두 나라는 국경 주변 거주 주민이 과거부터 민족적으로 깊은 유대 관계에 있다는 점을 인정해 2018년 이 지역 주민들은 비자 없이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 수 있도록 조처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항하는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공세를 강화하면서 국경 인근에서는 전투를 피하려는 주민들이 대거 인도로 넘어오고 있다.

인도 당국은 지금까지 민간인 수천 명과 미얀마 군인 수백 명이 인도로 피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얀마 사태가 인도까지 번질 것을 우려한 인도 정부는 지난 1월 국경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무비자 정책을 폐지하고 장벽 설치 추진 등 국경 통제 강화에 나섰다.

이 소식통은 장벽과 도로를 건설할 국경은 지형이 험해 장벽 및 도로 건설 비용이 km당 약 1억2500만루피(약 20억원)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인도가 2020년 방글라데시 국경 장벽을 건설할 때 발생한 km당 5500만루피의 두 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인 2017년부터 2021년 1월까지 멕시코 접경지대에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총 450마일(724km) 길이의 장벽이 건설된 바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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