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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이재명은 한국서 단 하나뿐인 현명한 사람”… ‘셰셰’ 발언에 환호

매일경제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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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환구시보]

[사진출처 = 환구시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국에 대해 “셰셰”(謝謝·감사합니다)라고 발언한 것이 중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밤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 중국 언론들은 ‘이재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중 외교 정책을 비핀한다’ ‘이재명 : 왜 중국을 도발하는가?’ ‘대만 문제가 한국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등의 제목으로 이 대표의 발언을 조명했다.

지난 22일 충남 당진전통시장을 찾은 이 대표는 정부의 대중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 이후 국내에서는 여당의 거센 비판이 나왔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 공보단장은 다음날인 23일 논평에서 “최소한의 국제정세 이해도 없이 중국엔 굴종하고 일본은 무조건적 척결을 외치는 저급한 수준이 한심하다”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민주당의 대중국 굴종인식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외교부 장관이었던 박진 선대위원장 역시 이 대표의 발언을 향해 “망국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경제와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엄중한 양안 관계를 두고 그냥 ‘셰셰’라면서 자꾸 여기저기 집적거리느냐고 정부의 외교를 왜곡하고 폄하했다”며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을 추종하는 통진당(통합진보당) 잔존 세력과 방탄 야합하고, 중국에 굴종적이고, 러시아를 옹호하고, 북한에 한마디도 못 하는 이 대표는 외교라는 말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서울 중·성동갑에 출사표를 던진 윤희숙 후보 역시 “무조건 중국에 굽신거리고 돈을 풀면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얘기하는 게 ‘싸구려 뱀쇼’하는 사기꾼”이라고 수위 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또 “우리 정부가 중국에 할 말을 하는 바람에 중국민들이 한국을 싫어해서 대중무역이 악화하고 있다는 건 국제 정세나 경제 구조에 대해 너무나 무식한 이야기”라며 “대중 수출이 줄어든 건 중국 기술력이 우리 코앞까지 쫓아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구자룡 선대위 공보부단장도 논평에서 “중국에 ‘셰셰’하는 민주당의 굴종이 나라를 망친다”며 “중국은 우리나라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지방선거에서 중국인 영주권자에게도 투표권을 주고 있다. 상호주의에 기초한 공정한 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중국은 국내와 달리 25일부터 관련 보도가 나왔다.

환구시보는 “윤석열 정권이 집권한 이후 미국과 서방 국가에 치우쳐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중국에 관해서도 부적절한 발언을 해왔다”면서 “이재명 대표도 지난해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대만 문제 불간섭 원칙을 이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특이한 부분은 중국 매체들이 이 대표의 ‘집적거린다’는 표현을 ‘자오러’로 번역했다는 것이다.

이 단어는 약자가 강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때 주로 쓰인다.

중국 네티즌들도 “이렇게 중국에 우호적인 말 몇 마디만 하면 한국은 모든 이익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 “한국에서 단 하나뿐인 현명한 사람” “가장 똑똑하고 지혜로운 정치인” 등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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