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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영화가 천만?'…'파묘' 감독의 속내 "이제 내려갈 길만"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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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파묘'의 천만 관객 돌파로 오컬트 장르 최초이자 세 번째 상업영화 만에 '천만 감독' 이름표를 달게 된 장재현 감독이 담담한 시선으로 영화를 바라보고 있는 시선을 전하고 있다.

지난 2월 22일 개봉한 '파묘'는 개봉 32일 째인 지난 24일 오전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넘기며 올해 첫 천만 영화이자 역대 32번째, 한국 영화 역대 23번째 천만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취향이 뚜렷하게 갈라지는 오컬트라는 장르로 만들어 낸 결과로 그 의미를 더한다.

CGV의 분석 결과 '파묘'의 관람층은 20대 25%, 30대 31%, 40대 22%, 50대 17%로 전 연령대에서 고른 분포를 보이며 오컬트로 만들어낸 대중성을 입증했다.



2015년 '검은 사제들'로 장편 영화에 입봉해 544만 관객의 흥행을 이끌며 성공적으로 신고식을 마친 장 감독은 마니아 층의 탄탄한 지지를 얻은 '사바하'(2019, 239만 명)에 이어 '파묘'의 대흥행까지 '오컬트 외길'의 노력을 인정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오컬트 감독으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천만 감독이 된 장 감독은 누구보다 차분하게, 들뜨지 않고 현재의 상황들을 마주하는 중이다.


영화의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살면서 이런 시간이 또 안 올 수 있다'는 주변의 응원에 "조금은 마음 편하게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내 "이렇게까지 큰 흥행은 생각하지 않았다. 만들 때는 마니아 영화라고 생각하며 만들었다"며 생각보다 큰 결실에 끊임없이 마음을 다잡고 있음을 알렸다.



온라인 상에서 다양한 유행과 화제를 만들어 낸 '파묘'의 천만 고지가 임박할수록 장 감독을 향한 누리꾼들의 관심도 높아져갔다.


특히 '파묘' 개봉 전 장 감독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괴담 캠퍼스' 강연을 통해 데뷔부터 작품 세계, 창작 노하우 등을 전하던 중 "귀신 (나오는) 장르로 어떻게 천만(관객을)을 하냐"고 말했던 내용이 다시 회자되며 일명 '자신의 미래를 예언한 짤'로 유쾌하게 회자되기도 했다.

이에 장 감독은 "앞으로는 뭔가를 예측하지 않겠다 다짐했다"고 고개를 내저으며 "5년 만에 영화를 찍었는데, 그 사이 좋은 오컬트 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장르 영화에도 관객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라고 겸손하게 상황을 짚었다.

'천만'이라는 관객 수로 체감하는 현실적인 두려움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장 감독은 "저는 항상 손익 분기점 달성을 향해서만 갔는데, 수치라는 것이 참 무서운 것 같다. 혹여 다음 영화가 예를 들어 4백만, 5백만 관객을 달성했고, 그 수치도 적지 않은 것인데 (기대치가 높아졌으니) 아쉽게 느껴질 수 있지 않겠나. 그래서 조심하려고 한다"고 털어놓았다.



'기본적으로 4~5백만 관객은 달성하겠다는 뜻 아닌가'라고 너스레를 섞어 되묻는 말에는 "요즘 워낙 제작비가 올라서, 감독 입장에서는 장르 영화를 찍으면서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그 정도의 기본 바탕이 필요한 것 같다 생각했다. 이제는 내려올 길만 남았다는 것이 불안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아직은 '파묘'와 잘 사귀고 있다"며 가급적 영화가 극장에 오래 머무르며 다양한 관객들에게 닿길 바라는 마음도 덧붙였다.

또 "저는 항상 카메라 뒤에 있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었다. ('파묘' 홍보를 하며) 오랜만에 양지로 나와서 뭔가 잠깐 광합성을 한 느낌이었는데, 다시 음지로 돌아가서 항상 카메라 뒤에 있으려고 한다"며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파묘'의 여정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마음을 말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쇼박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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