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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또 기습담화…"일본 기시다, 김정은에 만남 요청"

머니투데이 김인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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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여정 40일만에 담화 발표…"납치문제 등 언급, 日 내부 인기끌기"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에게 만남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2019년 3월 김 부부장이 베트남 호치민의 묘소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 AP=뉴시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에게 만남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2019년 3월 김 부부장이 베트남 호치민의 묘소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 AP=뉴시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에게 만남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일본을 향한 김 부부장의 담화는 지난달 15일 이후 40일 만이다. 일본이 자국민 납치문제, 핵·미사일 개발 등의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경우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조건부 대화' 의지를 또다시 내비쳤다.

북한은 25일 오전 김 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최근에도 기시다 수상은 또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일전에도 말했듯 조일(북일)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여는 데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실제적인 정치적 결단"이라며 "단순히 수뇌회담에 나서려는 마음가짐만으로는 불신과 오해로 가득찬 두 나라 관계를 풀 수 없다는 것이 지나온 조일 관계 역사가 주는 교훈"이라고 했다.

김 부부장은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의 주권적 권리 행사에 간섭하려 들고 더 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납치문제에 골몰한다면 (기시다)수상의 구상이 인기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명백한 것은 일본이 우리를 한사코 적대시하며 주권적 권리를 침해할 때는 우리의 적으로 간주돼 과녁에 들어오게 될 뿐 결코 벗으로는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두 나라 관계를 풀고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 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면 자국의 이익에 부합되는 전략적 선택을 할 정치적 용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정하고 평등한 자세에서 우리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을 존중한다면 우리의 자위력 강화는 그 어떤 경우에도 일본에 안보 위협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부부장은 "기시다 수상은 우리 정부의 명백한 입장을 알고 말을 해야 할 것"이라며 "자기가 원한다고, 결심을 했다고 우리 국가의 지도부를 만날 수 있고 또 만나주는 게 아니라는 것을 수상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가 발표된 가운데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북한과 일본이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실무접촉을 지속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 때문에 한미일 삼각동맹 체제에 균열이 나지 않도록 일본과 섬세한 외교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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