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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후위 때 생산력 올리기 과제, ‘전설의 딸’ 윌로우가 해결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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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시즌에서의 흥국생명 최대 과제는 ‘배구여제’ 김연경이 후위일 때 공격 생산력을 얼마나 보여주느냐다.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그 과제를 ‘전설의 딸’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이 해결해줬다.


윌로우는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판2선승) 1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25점을 몰아치며 흥국생명의 3-1(22-25 25-13 25-23 25-23)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전위냐, 후위냐에 따라 경기력의 편차가 크다. 김연경의 공격 대부분은 전위에서 이뤄진다. 김연경은 후위 세 자리에서는 리시브와 수비에 집중한다. 이때 떨어진 팀 공격력을 전위에 위치하는 레이나(일본)나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아포짓 윌로우가 메워줘야 하는 구조다. PO 1차전에서는 윌로우가 그 역할을 100% 수행해줬다.

사실 1,2세트에만 해도 윌로우의 공격은 그리 눈에 띄지 않았다. 1세트엔 공격으로 4득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이 33.33%에 그쳤다. 이 때문에 흥국생명은 1세트 15-9로 앞서다 추격전을 허용했고, 결국 역전패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엔 흥국생명이 25-13으로 크게 앞서며 따냈지만, 2세트에도 윌로우에게 공격이 거의 올라가지 않았다. 2세트 막판 3연속 서브에이스를 통해 2세트 득점은 4점을 올렸지만, 공격은 세 번 시도해 한 번 성공하는 데 그쳤다.


윌로우의 진가는 3세트에 드러났다. 팀에서 가장 많은 38.46%의 공격을 책임지면서 혼자 10점을 몰아쳤다. 3세트 공격 성공률은 무려 60%였다. 2세트를 크게 앞서며 따낸 흥국생명은 3세트 들어 경기력이 떨어지며 세트 중후반까지 16-22로 밀렸다. 이런 상황에서 윌로우가 왼손잡이 아포짓이 왜 대우를 받는지를 보여줬다. 오른손잡이였다면 쉽게 낼 수 없는 각을 왼손잡이의 특성을 살려 정관장 수비 사각지대에 절묘히 공을 떨어뜨렸다. 윌로우가 3세트에서 공격력을 폭발해준 덕에 김연경은 후위에서 디그만 9개를 걷어올리며 수비에 집중하고도 흥국생명이 25-23으로 역전해낼 수 있었다. 특히 24-23에서 기나긴 랠리를 끝낸 것도 윌로우의 오픈 공격 한 방이었다.


기세가 오른 윌로우는 4세트도 7점을 몰아치며 김연경이 후위로 빠졌을 때의 생산력을 잘 메워줬고, 흥국생명은 1차전을 4세트에서 마무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100%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날 윌로우의 활약이 더욱 빛난 것은 정관장의 메가가 20점을 올리긴 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30.91%에 그칠 정도로 저조했기 때문이다. 당초 양팀의 아포짓 대결에선 메가를 보유한 정관장의 우세로 보였지만, 1차전에선 윌로우의 압승으로 끝났다.

게다가 윌로우가 화력에서 큰 보탬을 해주면서 김연경은 전위에서 공격에 전념한 뒤 후위에서는 수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날 김연경은 23점(공격 성공률 40.4%)을 기록했고, 리시브 성공률 52.94%(9/17), 디그 성공률 89.29%(25/28)을 기록하며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의 공수겸장 아웃사이드 히터로 꼽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김연경의 수비 지표는 리베로 도수빈(리시브 9/19, 디그 16/24)보다도 훨씬 좋았다. 도수빈은 이따금 연결 과정에서 범실을 보였는데, 이를 만회해준 것이 김연경이었다.



윌로우가 1차전에서의 활약을 2차전에서도 재현한다면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를 2차전에서 끝낼 수 있다. 윌로우가 상대 블로커와 수비의 견제를 뚫고 ‘김연경 후위 때 생산력 올리기’ 과제를 2차전에서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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