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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접니다' 하는데 소름이 쫙" 새벽 명동 호텔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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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 5시에 호텔 문이 갑자기 열린다면 누구라도 놀랄 수밖에 없겠죠. 서울 도심 호텔에서 한 직원이 '마스터키'를 이용해 여성 투숙객이 잠든 방에 들어갔는데, 경찰은 이 사건에 고의는 없었는지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명동에 있는 호텔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29일 새벽 미국 시민권자인 교포 A씨가 머물고 있던 호텔 방문이 갑자기 열렸습니다.


[A씨/투숙객 : 새벽 5시 10분경이었고요. 벨이 딩동 하더니 갑자기 문이 열리는 거예요.]

호텔 직원인 60대 남성은 어디든 열 수 있는 마스터 키를 썼습니다.

당시 A씨는 잠시 방에 들른 친구와 함께 있었습니다.


직원은 A씨 친구와 마주치자 곧바로 문을 닫고 나갔습니다.

[A씨/투숙객 : 호텔 방에 있는 전화기로 로비에 전화했어요. '누군가 내 방에 침입했다'고 했더니 '그게 접니다' 하는데 소름이 확 끼쳐서…]

A씨는 원래 지난달 29일까지 예약을 했습니다.


그러다 마음을 바꿔 하루 더 있기로 하고 지난달 27일 숙박을 연장했습니다.

호텔 측은 직원의 착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텔 관계자 : 마감조가 (예약 건을) 체크아웃시킨 다음에 체크인 시켜놨는데 잘못 본 거예요. 체크아웃한 줄 알고 그런데 객실 키가 없어서…]

A씨에게 일부 환불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주거 침입 혐의로 해당 직원을 입건하고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 , 반일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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