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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못지않은 '촉'…딱 걸린 음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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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도시정보센터 관제요원, 비틀대며 차에 타는 남성 '포착'
112상황실에 실시간 상황 전달해 검거 도와
지난 1월 19일 새벽 0시 20분쯤,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서 40대 남성이 비틀거리며 차에 올라탔습니다. 이 모습, 당시 시흥시 도시정보센터에서 일하던 이모 씨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차가 출발하자, 이 씨는 곧바로 경찰에 음주 운전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실시간으로 차 번호와 색상 이동 방향을 공유하며 검거를 도왔습니다. 붙잡힌 운전자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지난 1월 19일, 경기 시흥시)

가게에서 나오는 남성, 주춤주춤 걷는 것만 봐도 꽤 취한 모습입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모 씨/ 시흥시 도시정보센터 주무관 : 동선을 따라갔죠. '아, 대리를 부를 수도 있겠다' 그러면서….]

이걸 모르는 남성은 차 주변에서 서성거리더니, 기어코 차를 몰기 시작합니다.

[이모 씨/시흥시 도시정보센터 주무관 : 차량 번호, 차량 색깔, 차종 메모해놨죠. 출발하길래 바로 신고한 거죠.]


자세한 정보가 있어 출동한 경찰은 금방 문제의 차를 발견했습니다.

[이모 씨/시흥시 도시정보센터 주무관 : 보니까 바로 순찰차 앞에 그 차량이 있는 거예요. '아, 그 차가 맞다' 그랬더니 바로 추격에 들어간 거죠.]

정차 명령도 무시하고 달리다 근처 아파트 단지 안으로 쏙 들어갑니다.


추격을 피하려 빙빙 돌지만, 곧 막다른 길에 다다릅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 일단 뛰는데 얼마 못 갔습니다.

[경찰관 : 왜 도망가요?]


붙잡힌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 만취 상태였습니다.

[이모 씨/시흥시 도시정보센터 주무관 : 기분이 너무 좋았고, 큰 사고 없이 검거가 되어서 다행이다. 우리 관제요원들이 촉이 너무 좋아요. 정말로. 정말 경찰관 못지않다.]

이 일로 감사장을 받은 관제요원 앞으로도 '좋은 촉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화면제공: 경기 시흥경찰서, 영상편집: 김지우)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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