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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하면 큰 일" 바다 위 거대 풍선, 부풀어오른 고래 사체였다

중앙일보 배재성.최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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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서 거대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고래의 사체가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고래 사체는 전날 노르웨이 북부 안도야 섬(Andoya Island) 인근 해상에서 어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어부들이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영상엔 동그란 형태의 검은색 물체가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는 장면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근해에서 몸이 부풀어 오른 고래의 사체가 발견됐다. 사진 SNS 캡처

지난 1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근해에서 몸이 부풀어 오른 고래의 사체가 발견됐다. 사진 SNS 캡처



이 물체는 가스가 차 부풀어서 폭발할 위험이 있는 혹등고래(humpback whale) 사체였다.

사체를 목격한 한 어부는 “고래가 폭발할까 두려워 100m 이상 접근하지 않고 안전한 거리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또 “(사체가) 바다에서 약 3m 정도 튀어나와 있었다”며 “27년간 어부로 일해왔고, 몇 마리의 죽은 고래를 봤지만 이렇게 큰 것은 처음이다”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동물이 죽으면 부패과정에서 메탄이 발생한다. 메탄가스가 계속 쌓여 몸에서 배출되지 않을 경우 사체가 폭발하게 된다. 폭발 직전까지 몸이 부풀어 오른다.


다른 동물은 대부분 가스가 체외로 방출되지만, 고래의 경우 피부가 두꺼운 탓에 메탄이 체외로 방출되지 않고 쌓이고, 이후 가스로 인해 사체가 점점 부풀어 오르다 터지는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11월 북대서양 덴마크령 페로제도에 향유고래의 사체가 올라와 이를 절단하던 생물학자가 고래 폭발로 피해를 본 바 있다.

혹등고래는 긴수염고래과의 포유류로, 몸길이가 11~16m, 몸무게는 30∼40t에 달한다. 전 세계의 대양에 서식하며, 극지방의 바다에서 먹이를 먹고 번식과 출산을 위해 열대 또는 아열대 바다로 이동한다. 한때는 멸종위기종에 속했지만, 보호 노력의 효과로 현재는 제외된 상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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