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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째 까마귀 색깔은? 미 증시 강세 속 도사린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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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S&P 500은 미국 상장 기업 중 상위 500개 기업의 주식들을 모아 지수로 묶은 지표다.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혹은 ETF 등을 고려할 때 많은 자금이 이 지수를 추종한다. S&P 500은 지난해 3월 3500포인트 부근까지 레벨을 낮추었으나 이후 지속 상승하며 올해 3월 기준 5150포인트를 돌파했다. 저점 대비 44.3% 올랐으며 올해 초와 비교하면 8.5%가량 상승했다.




상승 속도가 가파른 만큼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빠르게 높아졌다. S&P 500기준 주가수익비율은 현재 25배를 상회한다. 금융위기 이후 주가수익비율이 연간 기준 25배를 넘은 해는 2020년 한 해뿐이다. 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므로 주가가 높아지거나 주당순이익이 낮아질 경우 올라간다.



지금 시장의 고민은 언제가 고점이냐는 것이다. 그 판단을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왜 발생했는지 알고 가야 한다.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대형 기술주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이다. 올해 2월 발표한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를 필두로 반도체에 대한 시장 심리는 지속적으로 긍정적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며 관련 산업군의 밸류가 높아졌다. 매그니피센트7(M7)이라고 부르는 7개의 빅테크 기업 상승률이 지난해 말부터 미국 시장을 주도했다. 이는 올해까지도 이어지고 있고 미래의 실적 기대감을 반영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을 관찰해 볼 때 실적 기대감은 여전하다. 코로나 이후 자동화 기계 및 AI 기반 플랫폼이 삶의 터전에 유입되며 반도체 관련 수요는 지속될 거란 믿음이 기저에 있다.




둘째 경제 상황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다. 지난해 말 고금리 장기화에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추정하는 올해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대다. 고용지표 역시 아직 견고하며 소비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경기 우려감이 낮아지고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자 보수적으로 설정해 둔 포트폴리오의 일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전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기존 올해 3월에서 6월로 늦춰진 원인도 예상보다 견고한 경기를 근거로 들 수 있다.



기업 실적과 연동된 미시적 근거와 견고한 경기라는 거시적 근거가 미국 증시 개선을 이끈 것이다. 다만 20배가 넘는 주가수익비율은 상승 피로도를 느끼게 한다. 이에 더해 유동성 공급, 미 대선, 경제지표의 통계적 오류 가능성 등에 의한 불확실성은 투자자 입장에서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 금리 인하 시점 이후 증시가 긍정적일 것이란 컨센서스에는 변화가 없지만, 그 이전에 조정 국면이 올 가능성은 남아있다.



귀납적 추론이 항상 옳은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아니다. 100번째 까마귀는 하얀색일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할 때 관성적인 상승 베팅보다는 잠시 쉬어갈 필요도 있겠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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