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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주당, ‘막말’ 정봉주 윤리감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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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비무장지대(DMZ) 발목지뢰’ 발언 등 막말 논란에 휩싸인 정봉주 서울 강북을 후보에 대한 윤리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이날 경향신문 취재 결과 이재명 대표 직속 기구인 당 윤리감찰단은 정 후보에 대한 감찰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리감찰단은 감찰 후 당 법원 격인 윤리심판원에 징계를 요청할 수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문제 발생 시 윤리감찰은 자동으로 돌아가도록 돼 있다”며 “‘선조치 후보고’가 이 대표 지시사항”이라고 말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오늘 저녁 선대위 회의에서 (정 전 의원 발언 논란에 대한) 사실 관계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논의를 해서 확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깜짝 놀랐다.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면서도 “여러 차례 사과를 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비공개 선대위 종합상황실 회의를 시작했다.

앞서 정 후보는 과거 DMZ 발목지뢰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날 사과했다.

정 후보는 2017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당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스키장 활용 방안과 관련해 패널들과 대화하며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라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는 2015년 8월 경기도 파주시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인해 다리를 잃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건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정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뢰로 두 다리를 잃은 이종명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7년 전 당시 제 유튜브 방송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해서 즉시 이 의원에게 사과를 하고 영상을 내렸다”고 말했다.

정 후보 발언 논란은 더 있다. 정 후보는 지난 1월4일 JTBC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실시간 댓글창을 확인하며 “왜냐하면 댓글을 봐야 한다. 이게 벌레가 많이 들어왔나, 진보가 많나, 보수가 많나”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진행자가 “사람들이 말 험하게 쓰면 벌레냐. 약간 막말에 가깝다”고 지적하자 “바퀴벌레 딱 나오면 벌레가 나왔다고 하지”라며 말했다.


또한 “전국 40개 교도소 통일된 조폭이 내 나와바리(구역)”라고 한 과거 발언도 논란거리다. 금태섭 전 의원은 전날 SNS에 “(정 후보는) 영상에서 저에게 한 말이 이것”이라며 “너 한번 만나면 죽여버려 이제. K머시기! 이 X만 한 XX야! 전국 40개 교도소 통일된 조폭이 내 나와바리야!”라고 적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DMZ 지뢰 발언에 대해 “국군 장병에 대한 모욕 그 자체일 뿐만 아니라, 천박한 국가관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 후보는) 최근 막말 망언 논란이 불거지자 부랴부랴 SNS에 남긴 입장은 사과 몇 줄이 전부”라며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가장 큰 차이는 과오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행동의 실천이다.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를 말할 자격조차 없다”고 말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정 후보가 지난 1월 유튜브에서 국민을 ‘벌레’로 표현했다고 지적하며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어떻게 국민을, 유권자를 ‘벌레’로 칭할 수 있단 말이냐”고 말했다. 또 “이런 막말꾼을 공천한 민주당의 책임은 너무 크다”며 “민주당은 부실 검증은 물론 막말꾼을 공천한 책임에 대해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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