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의협 홍보위원장 과거 음주운전 사망사고 “저의 과오 잊은 적 없다”

조선일보 김명일 기자
원문보기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연합뉴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연합뉴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과거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망 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졌다.

주수호 위원장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저의 머릿속에서 가장 죄스럽고 고통스러운 기억”이라며 “단 한 순간도 그 날의 저의 과오를 잊거나 후회하지 않은 날이 없다”고 했다.

이날 ‘일요신문’ 보도에 따르면 주수호 위원장은 2016년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망사고를 내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보도가 나온 후 주수호 위원장은 ‘후회와 속죄의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과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주수호 위원장은 “그 일이 있은 후 수년간 저는 부끄러움에 차마 회원님들 앞에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야인으로 살아왔다”며 “그렇게 잘못을 반성하며 조용히 살아야 할 제가 다시 한 번 회원님들 앞에 나서게 된 이유는 후회와 죄책감 속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는 것보다 제 몸 하나 불사르더라도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회원님들과 대한민국 의료에 보탬이 되는 것이 제대로 된 속죄의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수호 위원장은 “저의 과거사를 기사로 접하면서, 지금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속죄의 방법이 무엇일까를 다시 고민했다”며 “현재 의료계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고, 저는 정부와의 투쟁 최전선에 서 있다. 그리고 감옥에 갈 각오로 매일매일 일하고 있다. 저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이 일을 끈질기게 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속죄 방법이라 생각하며 제 한 몸 던지겠다”고 했다.


이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제 잘못으로 명을 달리하신 망자와 유족들께 다시 한 번 더 사죄드리며,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시는 회원님들께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그럼에도 저는 속죄의 마음으로 시작한 이 길을 흔들림 없이 끝내고 싶다. 저 주수호의 진정성을 알아주시고 믿어주시면, 제 남은 인생을 다 바쳐 보답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주수호 위원장은 지난 8일 선글라스를 끼고 경찰에 출석해 화제가 됐다.

[김명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베네수 부두 폭격
    베네수 부두 폭격
  2. 2푸틴 관저 공격
    푸틴 관저 공격
  3. 3유재석 대상
    유재석 대상
  4. 4모바일 어르신 교통카드
    모바일 어르신 교통카드
  5. 5이시영 캠핑장 민폐 논란
    이시영 캠핑장 민폐 논란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