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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문화권 최초' 함안서 소 모양 토기 출토…학술 가치 높아

연합뉴스 정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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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모양은 신라문화권에서도 확인 어려워…국보 기마인물형뿔잔 형태와 비슷
출토된 소 모양 토기[경남 함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출토된 소 모양 토기
[경남 함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함안=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함안군 가야읍 함안고등학교 개축공사 예정 부지에서 가야 문화권 최초로 소 모양 토기가 발견됐다.

함안군은 재단법인 바른문화유산연구원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0일까지 함안고등학교 개축공사 예정 부지 일대에서 발굴조사를 한 결과 소 모양 토기가 출토됐다고 13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가야 문화권에서 소를 형상화한 상형 토기가 발굴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발굴된 소 모양 토기에는 소의 모습이 상세히 표현됐다.

군은 소를 형상화한 상형 토기는 가야 문화권에서 이 토기가 최초라고 전했다.

신라 문화권에서도 소 모양 토기는 쉽게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학술 가치가 높은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토기의 소 머리 부분에 눈, 코, 입, 턱 등의 모습이 구현돼 있고, 엉덩이, 꼬리 등의 전체적인 형태도 입체감 있게 만들어졌다.

등 부분에는 뿔잔이 부착됐다.

소 얼굴과 이마 등에는 사선문 또는 격자문이 새겨져 있다.


김해 대동면 덕산리에서 출토된 걸로 알려진 국보 기마인물형뿔잔 등의 유물과 그 형태가 유사하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연구원은 부지 일대에서 삼국시대 수혈(구덩이) 13개와 구(도랑), 주혈(나무 기둥 흔적) 30여기 등 유구(遺構·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자취)를 확인했다.

유구에서는 소 모양 토기 외에는 굽다리 접시, 항아리, 상형 토기, 소옹(小瓮)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발굴 조사 과정에서 고고학 전문가 등이 참여한 자문회의에서 이 부지는 기록보존하고 예정된 개축공사는 그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 부지 남쪽에는 말이산고분군, 서쪽에는 아라가야 왕궁지로 추정되는 함안 가야읍 가야리 유적(사적), 함안 공원 충의공원 유적 등이 있다.

군 관계자는 "향후 충의공원 유적과 연계해 종합적 유산 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국보 기마인물형뿔잔[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보 기마인물형뿔잔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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