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 민주당 탈당 "사당화로 설자리 잃어"

공천 배제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 민주당 탈당 촬영 오수희 기자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제22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됐던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기로 했다.

신 전 의장은 1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상 지역구 공천에서 경선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고도 참아보려 했지만, 최근 당의 행태를 보면서 더 이상 민주당에선 존립할 수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의 민주당은 과거 민주인사들이 주축이 된 정통 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 사당화로 변질하고 있고 한순간 사라졌던 종북 좌파들이 기생하는 숙주 정당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에는 중도와 합리는 설 자리를 잃었고 순혈주의 진영논리만이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번 사상 지역구 공천에서 배제된 이유도 저쪽 당에서 넘어온 친명이 아닌 후보가 경쟁력이 높았기 때문에 싹부터 잘라야 한다는 이유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면서 "시의회 의장까지 지낸 저를 컷오프시킨 것은 부산시의회를 무시하는 폭거"라고 주장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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