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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문제 드러낸 ‘고거전’ 논란…전우성PD VS 김한솔 PD갈등이 원인? [SS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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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포스터. 사진 | KBS

‘고려거란전쟁’ 포스터. 사진 | KBS



[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용두사미’ 결말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산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연출진이 편집권을 둘러싼 갈등을 빚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려거란전쟁’은 지난 10일 최종회에서 귀주대첩 장면을 방송하던 중 갑작스럽게 전투장면을 생략했다. 고려군과 거란군의 전투가 한창 지속되던 중 갑자기 비가 내리고 하늘에 표창이 뜬 뒤 전투가 끝나는 황당한 결말에 시청자들은 ‘강우콜드전쟁’, ‘우천취소전쟁’이라며 거세게 질책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고려거란전쟁’의 메인연출자인 전우성PD와 외부 전쟁신을 연출한 김한솔PD사이에서 편집권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는 설이 제기됐다. 양규 장군(지승현 분)의 죽음이 그려진 16회 흥화진 전투를 실감나게 묘사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김한솔PD가 귀주대첩과 현종의 즉위식 장면까지 공들여 촬영했지만 메인연출자인 전우성PD가 이를 대거 편집했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내용이 언론보도로 이어지자 KBS는 11일 밤, 이례적으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전격 부인했다. KBS는 “총연출자인 전우성PD는 김한솔PD가 도맡은 흥화진 전투와 귀주대첩 장면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며 “귀주대첩 장면을 전PD가 편집을 진행, 기존 촬영분 대부분을 뺐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KBS는 “현종의 즉위식 장면에서 5,000만원을 넘게 쓰고도 정작 통편집하면서 1초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는 이 내용 역시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KBS의 반박과 달리 ‘고려거란전쟁’에 참여한 대다수 스태프들은 두 사람 사이에 실제 갈등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요 관계자는 “시사교양국 출신인 김한솔PD가 흥화진 전투 묘사 등을 통해 인정받은 뒤 내부 분위기가 어색해진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전우성PD도 시사교양PD출신이라는 점이다. 자신도 처음 드라마센터로 옮겼을 때 많이 힘들었을텐데 같은 시사교양PD출신끼리 오히려 등을 맞댄 셈”이라고 귀띔했다.


김한솔PD는 지난 2016년 방송된 KBS1 ‘임진왜란 1592’ 연출 및 극본을 맡아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연출상, 휴스턴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뉴욕 TV & 필름 페스티벌 작품상 금상,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KBS 드라마센터 제작2본부 소속으로 옮겼다. 김 PD는 얼마 전 장기근속자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해 지난 2월 29일자로 퇴직했다. 향후 거취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다른 관계자는 “능력있는 연출자를 계속 키워주지는 못할망정 인재를 외부에 유출하게 됐다”고 혀를 찼다.

‘고려거란전쟁’ 최종회 시청률은 13.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로 지난 3일 방송분이 기록한 자체 최고치(12.9%)를 경신했다. 그런 드라마는 방송 내내 크고 작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역사왜곡논란, 원작자와 갈등 등이 이어졌다. 종영 뒤에는 연출자들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며 총체적 문제를 드러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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