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박근혜 복심' 유영하 공천에 與 '시스템 공천' 갑론을박

연합뉴스 김연정
원문보기
공관위 "달서갑 시스템 공천"…컷오프 홍석준 "공정 원칙 깨져"
강남병 탈락 유경준도 이의제기…공관위 "강남은 새 인재 발굴에 초점"
'컷오프' 홍석준, "이의신청하겠다"(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퇴장하고 있다. 홍 의원은 "당 공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4.3.6 uwg806@yna.co.kr

'컷오프' 홍석준, "이의신청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퇴장하고 있다. 홍 의원은 "당 공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4.3.6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안채원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 유영하 변호사를 대구 달서갑에 단수 추천한 것을 두고 시스템 공천이냐 아니냐는 당내 논란이 불거졌다.

대구 달서갑에서 '컷오프'된 현역 홍석준 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의 유 변호사 단수 추천 의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 공정한 시스템 공천의 대원칙이 깨진 것"이라며 이의 제기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자신의 '컷오프' 사유에 대해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날 '정무적 판단'을 언급한 것을 여러 차례 거론하며 "위원장도 말했지만 결국 정무적 판단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여러 차례 만나는 등 사실상 유 변호사 공천이 사전에 내정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공관위원장이 고심에 고심을 하고 정무적 판단도 했다는 말씀 속에 여러 의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일산 고양정에 출마하는 김용태 후보는 SBS 라디오에서 유 변호사 공천에 대해 "저도 그 부분에 대해 이것저것 할 말이 많은 사람 중에 하나인데, 지금은 방법이 없다"며 우려의 뜻을 표했다.

이에 대해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유 변호사 단수추천에 시스템 공천 원칙이 적용됐고, 박 전 대통령을 고려해 정무적 판단을 한게 아니라 그 반대의 정무적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정 공관위원장은 "데이터로 보면 유 변호사가 2등 후보와 점수 차가 많이 난다"고 단수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정무적 판단을 역으로 했다. 빠른 시간 내 단수공천을 하면 박 전 대통령을 너무 배려해서 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발표를) 늦췄다고 보면 된다"며 "시스템 공천대로 했으면 빨리 나왔을 텐데 그런 문제 때문에 반대로 정무적 판단을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정 공관위원장은 유 변호사뿐 아니라 대구 중·남구에 박 전 대통령 형사재판 변호를 맡았던 도태우 변호사가 공천받은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다시 '탄핵의 강'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시스템 공천에 기초해서 수치에 따라 한 것으로 여러분이 오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공천 관련 의견 밝히는 유경준 의원(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이 6일 국회 사무실에서 공천 배제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3.6 xyz@yna.co.kr

공천 관련 의견 밝히는 유경준 의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이 6일 국회 사무실에서 공천 배제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3.6 xyz@yna.co.kr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서울 강남병에 전략 공천하면서 현역 유경준 의원을 '컷오프'한 것을 두고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유 의원의 당내 경쟁력 조사 결과는 약 49%에 달해 강남병 당 지지율(약 5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높았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유 의원이 '비윤'(비윤석열)으로 불린 유승민 전 의원의 추천을 통해 21대 총선에서 공천받았던 것이 컷오프 사유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유 의원은 이날 공관위에 "시스템 공천 원칙과 달리 우선 추천을 결정한 사유를 소명하라"며 이의 제기를 신청했다.

당 공관위는 유 의원의 경우 당 지지세가 가장 센 곳이라 '비례대표'나 다름없는 지역구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반박했다.

정 공관위원장은 "이번 공천에서 서초·강남은 새 인재를 발굴하는 데 포커스를 뒀다. 강남갑·을의 태영호, 박진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서초을 박성중 의원을 다 재배치했지 않나. 그런 차원에서 봐달라"고 말했다.

공관위는 유 의원을 다른 지역에 '재배치'하려고 장동혁 사무총장이 연락을 취했다고 설명했으나, 유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장 총장 등 공관위로부터 연락이 온 적 없다. 시스템 공천이라면 정당한 사유를 대야 한다"고 했다.

당 안팎에선 당 지도부가 '쌍특검법' 재표결에 대비하는 '표 단속' 차원에서 현역의원 컷오프를 미뤄오다 최근 '텃밭' 현역들을 무더기 컷오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에 대해 정 공관위원장은 "특검법 재의결 날짜는 야당이 잡은 것이고, 우리는 시스템대로 해오다 막판에 현역 컷오프가 많아진 것"이라며 "계산해서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트럼프 젤렌스키 종전회담
    트럼프 젤렌스키 종전회담
  2. 2맨유 뉴캐슬 승리
    맨유 뉴캐슬 승리
  3. 3살라 결승골
    살라 결승골
  4. 4김병기 의원직 사퇴
    김병기 의원직 사퇴
  5. 5김건희 로저비비에 의혹
    김건희 로저비비에 의혹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