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논란' 권향엽 경선 결정…이재명 "가짜뉴스 법적조치"

[앵커]

민주당이 '사천 논란'에 지난 대선 당시 김혜경 씨를 보좌했던 권향엽 후보 공천을 철회하고 다시 경선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사천 논란을 직접 반박하며 "대통령, 여당, 언론이 협잡해서 가짜뉴스를 뿌리고 있다. 모두 법적조치 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장 한동훈 위원장은 '어떤 부분이 사실이 아니라는 거냐'며 황당하다고 했는데,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가짜뉴스'에 강력 대응하겠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최근 전남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전략 공천된 권향엽 후보가 이 대표 대선 후보시절 배우자실 부실장을 지낸 점을 두고 사천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직접 반박에 나선 겁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당 비대위원장부터 당직자, 그리고 부화뇌동하는 일부 악의적 언론들이 협잡을 해서 대놓고 가짜뉴스를 뿌리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여당과 정부, 대통령이 관권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며 3·15부정선거까지 언급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3·15 부정선거와 다를 게 뭡니까?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는 여당 그리고 정부 그리고 대통령까지도 모두 법적 조치를 해서 언젠가는 반드시 책임을 지게…]

전날 '사천의 끝판왕'이라고 비판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주장이 황당하다고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어떤 부분이 사실이 아니라는 건가요? 배우자 부속실에서 실장, 부실장 이런 사람 다 단수공천 하는 거 아니에요? 그게 사천이 아닌가요?]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오후 늦게 최고위를 열고 권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경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사천 논란에 이어 비례대표 후보 공천도 밀실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헌에 따라 비례 대표 후보 순번은 당원 투표로 정하게 되어있는데 이 과정을 생략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김성환/더불어민주당 비례후보추천관리위 분과위원장 : 물리적, 시간적, 공간적 제약 때문에 이번에는 그와 같은 방식(당원 투표)은 조금 어렵게 되어있다는 말씀드립니다. 공정하게 노력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지난 총선 비례대표 공관위원장 맡았던 우상호 의원은 JTBC 통화에서 "상향식 비례대표 선정 취지를 뭉개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재현 기자 , 김영묵,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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