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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연간 중계권료 990억 원…구단 살림에 큰 도움

SBS 정희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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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국 프로야구의 TV방송과 유무선을 합친 연간 중계권료가 990억 원에 이르면서 10개 구단의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KBO 사무국은 기존 계약과 같은 연평균 540억 원에 지상파 방송 3사와 TV 중계권료 계약을 3년 연장했습니다.

또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업체 티빙을 거느린 CJ ENM과 유무선 중계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3년간 연평균 450억 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KBO 사무국은 미디어 기업에서 받는 연간 중계권료 990억 원을 3∼4번에 걸쳐 10개 구단에 균등 배분합니다.

유무선 중계권료가 종전 연평균 220억 원에서 두 배 이상 올라 각 구단이 받는 연간 중계권료 수입은 작년 기준 76억 원에서 99억 원으로 23억 원(30%) 올랐습니다.

중계권료 인상에 프로 10개 구단은 반색하는 분위기입니다.


KBO 사무국이 주도하는 통합 마케팅과 KBO닷컴 설립을 탐탁지 않게 여기던 각 구단 대표는 중계권료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KBO 사무국을 칭찬했다고 합니다.

모기업에 요청해야 할 지원금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한 구단의 관계자도 "해마다 국외에서 진행하는 스프링캠프 소요 비용이 10억 원 정도 든다고 볼 때 중계권료 인상 수입 23억 원은 국외 전지훈련을 두 번 더 갈 수 있는 금액"이라며 "구단별로 용처가 다르겠지만, 마케팅 등 다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여지가 생겼다"고 짚었습니다.


구단별 연간 중계권료 수입 99억 원은 선수단 운영비를 충당하는 데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3월 공시한 각 구단 2022년 감사보고서의 선수단 운영비(활동비)를 살폈더니 관련 항목을 기재한 7개 구단은 적게는 약 262억 원에서 많게는 596억 원을 썼습니다.

구단별로 재무제표 양식이 다르고, 비용 산출 방식도 상이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대략 연평균 366억 원 정도를 연간 선수단 운영비로 쓴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비용의 27%를 중계권료 수입이 담당하는 셈인데 운영비를 적게 사용한 구단의 중계권료 수입 의존도는 더욱 높습니다.

2023년 10개 구단 감사보고서는 이달 중 공시될 예정입니다.

유무선 중계권료가 크게 올라가면서 무료 시청 시대가 저물고 유료 시청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제 프로야구는 돈을 내고 볼만한 콘텐츠라는 점을 입증할 책임은 프로야구 10개 구단과 선수들에게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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