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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에 "MC 물려달라" 남희석, 자질 충분하나 왜 하필 지금 [Oh!쎈 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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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KBS1 '전국노래자랑'이 MC 교체를 단행해 몸살을 앓고 있다.

방송인 김신영이 약 2년 만에 ‘전국노래자랑’에서 일방적 하차 통보를 받아 충격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후임은 방송인 남희석이다.

4일 김신영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측은 OSEN에 "제작진이 MC 교체를 통보를 받고 당황해 연락이 왔고,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 3월 9일(인천 서구 편) 마지막 녹화로, 김신영은 2년여간 전국을 누비며 달려온 제작진들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이 말이 사실이라면 제작인 역시 사전에 MC 교체와 관련해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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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MC 발탁은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다수의 능력자 방송인들을 넘고 故송해의 뒤를 이은 인물이자 이 프로그램의 첫 여성 진행자였다. 그만큼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김신영은 “가문의 영광이다.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뛰겠다. 앞으로 출연하실 분들에게 인생을 배우겠다”라고 당찬 소감을 밝히며 첫 발을 내디뎠다.

이렇게 2022년 10월 16일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 MC로 시청자들과 만나온 김신영은 ‘일요일의 막내딸’로 많은 응원을 받으며 전국을 누볐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로 인해 약 1년 6개월 만에 ‘전국노래자랑’을 떠나게 됐다.

후임은 남희석. 4일 전국노래자랑' 측은 OSEN에 "'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로 남희석이 확정됐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故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이끌어주셨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리며,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에게 응원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남희석은 예전부터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하게 밝히며 MC자리를 원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2011년 5월 방송된 KBS 2TV '유쾌한 시상식! 그랑프리'에서 당시 후보에 오른 송해 앞에서 ‘전국노래자랑’ MC 자리를 물려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한 바 있다. 물론 너스레 섞인 요구였지만 방송계에 따르면 '전국노래자랑' MC에 대한 그의 열망은 항상 진심이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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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그는 故송해의 바통을 이을 인물로 이상벽, 이수근 등과 함께 거론됐으며 OSEN은 2022년 5월 꾸준히 하마평에 오른, '전국노래자랑'의 차기 MC로 가장 적합한 인물들을 정통성, 능력치, 신선함 등의 항목으로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아 분석하기도 했다.

남희석이 MC로서 가진 가장 큰 장점은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치열하게 경쟁하는 예능보다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두드러지게 활약하는 것도 이 같은 캐릭터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일반인 출연자들에게 자연스러운 재미를 끌어내는 능력만큼은 최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가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등에 출연하며 연령대가 높은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진행자라는 점도 큰 장점으로 여겨진다. 더불어 에너지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여유 있게 흐름을 끌고 가는 남희석 스타일의 프로그램 진행 방식 등은 꾸준히 호평받는 부분이다.

4일 남희석은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 발탁된 것과 관련해 "워낙 대선배님이 하셨고 후배 김신영이 중간에 굉장히 힘든자리를 잘 해줬는데 누가 안되게 잘 다니면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젊은 세대들한테는 삼촌이나 아저씨, 어른들한테는 아들, 조카, 동생이다. 너무 젊어보이는 척 안하고 그렇다고 어른스러운 척도 안 하고 그냥 딱 제 또래에 맞는 이야기랑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고 새 MC로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돌아다니면서 많은 분들 만나고 같이 웃고 그러려고 한다. 저도 고향이 충청도에 있고 부모님이 다 시골에 계신다. 전국에 다니면서 어른들 얘기 많이 들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자질에 의심을 품는 자는 없다. 다만, 타이밍이 영 난감하다. 연륜, 지연, 전형성 대신 파격을 택한 '전국노래자랑'의 MC 발탁이 결국 도전에 그치고 진부하게 되돌아갔다는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제작진까지 몰랐다는 속사정이야 알 수 없지만 좀 더 시간을 갖고 김신영이 잡음없이 마무리를 짓고 훈훈하게 남희석에게 다음 자리를 넘겨주는 그림은 불가능했을까. 상처, 민망, 온갖 추측을 남기는 인사(人事)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nyc@osen.co.kr

[사진] KB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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