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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 맹공하던 트럼프, 바이든에 “오바마”…미 대선 잦아진 말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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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3일 캘리포니아주 랜초팔로스버디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랜초팔로스버디/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3일 캘리포니아주 랜초팔로스버디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랜초팔로스버디/로이터 연합뉴스


고령 후보들의 맞대결 양상이 돼가는 미국 대선은 실언 경쟁의 장이 되나?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할 것으로 보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투백’ 말실수를 하며 정신 건강에 대한 의문을 계속 키우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버지니아주 주도 리치먼드 유세에서 “푸틴은 오바마를 너무 존중하지 않아 핵이라는 단어를 꺼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틀 전 국정연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일부가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보낼 수 있다는 논의와 관련해 “핵무기 사용과 문명의 파괴”를 경고한 것을 끌어들여 바이든 대통령이 유약하다고 비난하려고 한 말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라 7년 전 퇴임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름을 잘못 사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월 뉴햄프셔주 유세에서는 ‘1·6 의사당 난동 사건’을 얘기하다 “니키 헤일리가 보안 책임을 지고 있었다”고 실언했다. 당시 하원의장이던 낸시 펠로시 의원의 이름을 자신의 경선 상대 이름으로 잘못 말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헷갈린 유세를 하기 전날 바이든 대통령도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전달을 말하다 이곳을 두 차례 우크라이나로 잘못 일컫는 실수를 저질렀다. 각각 81살과 77살인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체 건강뿐 아니라 인지 능력 등 정신 건강을 둘러싼 논란에도 시달리고 있다.



유권자들의 우려는 4살 많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건강검진에서 “직무 수행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받았지만 우려를 덜기에는 역부족이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가 지난달 말 유권자 98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에는 너무 늙었다’는 의견에 47%가 ‘적극 동의’, 26%가 ‘다소 동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 의견에 ‘적극 동의’와 ‘다소 동의’가 각각 21%였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이들 중 19%도 그가 나이 탓에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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