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반도체 팹리스 연구소 몰린다

시스템반도체를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 중인 대구에 국내외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들이 잇달아 연구소를 개소하고 있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반도체 설계자산(IP) 전문 기업인 칩스앤미디어가 이달 중으로 대구테크노파크에 대구연구소를 설립한다. 칩스앤미디어는 영상 데이터 처리에 사용되는 비디오 코덱,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의 IP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150여 개 기업에 IP를 제공하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지난해부터 대구시와 협업해 지역 대학과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지역 인력도 신규 채용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팹리스 기업 유니쿼화이가 대구에 설립한 한국법인인 I2S와 대구연구소 설립을 위한 협약을 했다. 지난 1월에는 국내 1위 차량용 팹리스 기업인 텔레칩스도 대구에 연구소를 설립하기 위해 대구시와 협약을 한 바 있다. 또 독일에 본사를 둔 한국법인인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도 국내 첫 'IoT 혁신연구센터'를 대구에 구축하고 있다.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는 차량용·전력 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이다.

대구에서 팹리스 기업의 연구소가 잇달아 설립되고 있는 것은 경북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등에서 배출되는 반도체 인재가 풍부하고 모빌리티, 로봇 산업 등의 수요 기업이 많은 점이 요인으로 꼽힌다. 대구시가 지능형 반도체 설계지원센터 구축 등 팹리스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인 것도 투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구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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