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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심야 최고위서 홍영표 컷오프 의결한 '이재명의 민주당'…李는 단수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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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3.1절 휴일 심야까지 최고위원회를 열어 친문 좌장 홍영표 의원의 공천 배제(컷오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결론은 홍 의원의 컷오프를 그대로 확정한다는 것이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용이 없었다. 민주당은 2일 오전에는 이재명 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의 현 지역구 단수공천을 발표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저녁 8시부터 지정까지 이어진 최고위를 마친 직후인 2일 새벽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 컷오프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토론이 있었고, 결론은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원안대로 의결이 됐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민주당은 홍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서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과 영입인재 박선원 전 국정원 차장 간 양자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확정하고, 경선 방법은 안심번호 선거인단 ARS 투표 100%인 '국민경선'으로, 경선 일정은 오는 9일부터 이틀간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부평을 관련 결정에 대해서는 홍 원내대표가 나서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변인은 '홍 원내대표가 문제제기를 한 게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우려의 말씀이 있었다"며 "(이재명 대표는) 충분히 들었다"고 전했다. 친문계 고민정 최고위원은 아예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민주당 최고위는 또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류삼영 전 총경을 전략공천하기로 하는 등 6건의 전략공천과 2건의 전략경선도 이날 밤 최고위에서 결정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1일 전략공관위 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최고위가 의결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그간 통상 전략공관위가 전략공천 관련 사항을 결정하면 먼저 이를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이후 최고위 의결은 사후적으로 해온 과정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서울 동작을은 이수진 의원 지역구로, 이 의원은 앞서 당의 전략지역 지정 통보에 반발해 탈당했다. 류 전 총경은 윤석열 정부 경찰국 신설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 반대 의견을 주도했던 이로,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영입된 이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여성 전략특구'로 지정돼 권향엽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전략공천됐다. 이로써 지역구 현역인 서동용 의원은 컷오프가 확정됐다.

인천 서구갑에는 현역인 김교흥 의원을 그대로 단수 공천하고, 인천 서구을에는 '직장갑질119' 창립 멤버인 이용우 변호사를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인천 서구는 기존 갑·을 2개 선거구가 이번 총선에서 갑·을·병 3개로 분구되면서 전략지역이 된 것으로 보인다.

서구병에서는 기존 서구을 지역 현역인 신동근 의원과 비례대표 허숙정 의원, 이재명 대표 측근 인사인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 등 3인 간에 국민참여경선(권리당원 50%, 안심번호 선거인단 50%))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기존 4개 선거구가 3개로 합구되는 경기 안산 지역에서는 기존 안산병 전략공천, 안산갑 전해철-양문석 양자경선 결정에 이어 이날밤에는 안산을 지역에 대해 김철민 의원(현 안산상록을), 고영인 의원(현 안산단원갑), 김현 전 의원(19대 국회 비례대표) 간 3자 국민참여경선 지역으로 의결했다.

그밖에 부산 북구을에는 정명희 전 북구청장, 경기 평택을에는 이병진 평택대 교수가 단수로 전략공천됐다. 인천 남동을은 기존 양자경선 지역으로 발표했으나 영입인재 이훈기 전 iTV 기자를 포함시켜 3차 경선으로 변경했다.

지도부 일원인 이개호 정책위의장(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 대해서는 당 재심위가 기존 단수공천 결정을 뒤엎고 경선 실시 의견을 냈으나, 최고위는 이를 다시 뒤집고 이 의장 단수공천으로 확정했다.

민주당은 또 연휴 2일차인 2일 오전에는 임혁백 공관위원장의 공천심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 대표를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단수공천하고, 조정식 사무총장 역시 현 지역구인 경기 시흥을에 단수공천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3개 선거구(갑·을·병)가 2개로 줄어드는 서울 노원에는 노원갑에 고용진(기존 노원갑 현역)·우원식(기존 노원을) 의원 간 경선을 실시하고, 노원을에는 김성환 의원(병)을 단수공천하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4개 선거구가 3개로 줄어든 경기 부천에서는, 먼저 부천갑에서 김경협 의원(기존 부천갑)과 서영석 의원(기존 부천정), 비례대표 유정주 의원 등 현역의원 3자 간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탈당한 설훈 의원 지역구와 대부분 겹치는 부천을은 김기표 전 대검 연구관과 서진웅 전 도의원 간 원외인사 매치를 치르기로 했다. 부천병은 김상희 의원(기존 부천병)과 친명계 원외인사 이건태 당대표 특보 간 양자 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은 1일 오전 추미애·이언주 전 의원 등에 대한 전략공천 및 전략경선 발표 (☞관련 기사 : 추미애·이언주, 험지 아닌 양지에 등판?), 같은날 오후 정성호·김병기 의원 단수공천 등 공관위 발표 (☞관련 기사 : 민주당, 3.1절 휴일에 정성호·김병기 등 '친명' 대거 단수공천), 같은날 심야 최고위에서 현역의원 2명(홍영표·서동용) 컷오프 최종 의결 및 전략공천·경선 대상자 발표, 2일 오전 당대표·사무총장 단수공천 및 현역의원 간 매치와 '친명 현역-비명 원외' 경선 추가발표에 이르기까지, 연휴 동안 숨돌릴 틈 없는 공천 속도전을 펼친 셈이다.

통상 연휴 기간은 유권자들의 정치 뉴스 관심도가 가장 낮은 시기다. 이재명 지도부는 현재의 공천 내전 국면을 빠르게 돌파하고, 본선 국면으로 넘어가면 다시 정권 심판론이 작동할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가 "0점 맞은 의원도 있다더라", "탈당도 자유"라고 연일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민주당 공천이야말로 혁신 공천"이라고 정면 대응에 나선 것은 그 방증이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저녁 나온 2곳의 전략경선 결과, 경기 광주을은 이재명 대표 특별보좌역 안태준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이, 대전 서구갑에서는 장종태 전 대전 서구청장이 승리해 본선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프레시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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