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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뮌헨→황제 극찬→혹평 추락 괴물 "김민재 불안했다…중앙 수비 실력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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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팀이 흔들리니 선수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할 수 없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반기 괴물같은 활약으로 '카이저(황제)' 별명을 얻었던 김민재(26)도 마찬가지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무패를 달리고 있는 레버쿠젠을 부지런히 쫓아야 하는데 이번에도 승점 3점 확보에 실패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하파엘 게헤이루, 김민재, 다이어, 요주아 키미히를 후방 수비 조합으로 꺼냈다. 해리 케인을 최전방 원톱에 둬 득점력을 노렸고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마티스 텔이 뒤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레온 고레츠카,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는 허리에서 호흡,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바이에른 뮌헨은 초반부터 프라이부르크에 끌려갔다. 박스 안팎에서 그리포 등에게 슈팅 기회를 내주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결국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11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설러이가 그리포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노이어가 다급하게 튕겨냈지만 프라이부르크 선수들에게 볼이 흘러갔고 긴터가 왼발 슈팅으로 바이에른 뮌헨 골망을 뒤흔들었다.

프라이부르크는 선제 득점 흐름을 살려 바이에른 뮌헨을 더 압박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프라이부르크 공격을 막은 뒤에 게리히루 오버래핑과 케인의 슈팅으로 동점골을 조준했다. 케인은 정확한 헤더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볼이 골대 옆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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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노리던 바이에른 뮌헨이 일단 경기 균형을 맞췄다. 마티스 텔이 전반 34분 환상적인 턴 동작으로 프라이부르크 수비를 따돌렸다. 순간 공간이 생기자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프라이부르크 수비 방어막을 뚫어냈다.

양 팀은 팽팽한 접전 속에 결승골에 총력을 다했다. 달궈진 분위기는 후반전에도 식지 않았다. 케인이 매서운 슈팅으로 프라이부르크르를 위협했다. 후반 29분 김민재가 무시알라에게 패스했고 무시알라가 엄청난 드리블로 프라이부르크 수비를 뚫어냈다. 무시알라는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득점하며 바이에른 뮌헨에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막판에 웃지 못했다. 정규 시간 종료 직전, 프라이부르크의 스로인 이후 빠른 공격 패턴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흔들었다. 휠러의 기습적인 슈팅에 노이어도 움직일 수 없었고 동점골을 허용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시즌 부진한 경기력에 비판을 받았다.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았던 투헬 감독 아래에서 답답한 경기력을 반복했다. 투헬 감독은 보훔전까지 3연패 이후 바이에른 뮌헨과 작별을 발표했고 2023-24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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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감독 사비 알론소의 레버쿠젠과 극명하게 비교돼 더 비판을 받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전에서 2-2로 비긴 뒤 ‘빌트’를 포함한 다수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이 더 좋았고 경기도 유리했는데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다. 레버쿠젠과 우승 경쟁에서 압박할 기회를 놓쳤다.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에게 또 다른 좌절"이라고 대서특필했다.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전에서 1도움을 기록, 평점 7.9점으로 여전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독일 현지 생각은 달랐던 모양이다.

독일 아우크스부르거 알게마이네는 "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대신해 김민재가 선발로 뛰었지만, 바이에른 뮌헨 수비는 전혀 안정적이지 않았다. 반복적으로 상대에게 공간을 허용했다"고 짚었고, 다른 매체 아벤트자이퉁 등은 "훌륭한 태클로 한 번 정도 클리어를 했다. 다이어와 함께 활약했지만 불안했다. 잘못된 순간에 수비 라인에서 벗어났다. 중앙 수비로서 실력이 좋지 않았다"라고 혹평했다.

톱 클래스 팀에 있는 중앙 수비에겐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김민재에게 쉴 틈은 없다. 오는 6일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라치오를 만나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16강 1차전에서 라치오에 0-1로 져 8강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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