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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다" 길이 6.1m 무게 200㎏…신종 아나콘다 발견

중앙일보 현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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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생물학자 프레이크 봉크가 아우넥테스 아키야마 종의 녹색 아나콘다와 나란히 헤엄을 치고 있다. 사진 프레이크 봉크 인스타그램 캡처

네덜란드 생물학자 프레이크 봉크가 아우넥테스 아키야마 종의 녹색 아나콘다와 나란히 헤엄을 치고 있다. 사진 프레이크 봉크 인스타그램 캡처



남미 에콰도르의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서 길이 약 6.1m, 무게 약 200㎏에 달하는 아나콘다의 새로운 종이 발견됐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에콰도르에서 녹색 아나콘다의 새 종을 찾아냈다는 연구 결과가 과학저널 '다이버시티'에 실렸다.

그간 야생 녹색 아나콘다는 학명 '에우넥테스 무리누스'로 알려진 단 1종만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번에 학명 '에우넥테스 아키야마'라는 다른 종의 녹색 아나콘다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 녹색 아나콘다의 길이는 약 6.1m이고, 무게는 약 200㎏에 이른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네덜란드 생물학자 프레이크 봉크는 이 아나콘다와 나란히 헤엄치는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에우넥테스 아키야마 종의 녹색 아나콘다. 사진 프레이크 봉크 인스타그램 캡처

에우넥테스 아키야마 종의 녹색 아나콘다. 사진 프레이크 봉크 인스타그램 캡처



연구 결과 두 종의 녹색 아나콘다는 생긴 것은 서로 비슷하지만, 5.5%의 유전적 차이가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아나콘다 전문가인 브라이언 프라이 호주 퀸즐랜드대 생물학 교수는 "사람과 침팬지의 유전자 차이가 약 2%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두 종의 유전자 차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두 종은 거의 1000만년 전에 서로 분화한 이후 유전자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프라이 교수는 에콰도르 동부 야수니 지역에서 벌어지는 석유 유출이 어떤 피해를 주는지 살펴보기 위해 아나콘다를 지표 생물로 삼아 연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나콘다는 석유가 유출되면 체내에 대량의 석유 관련 중금속이 축적된다"면서 "이에 석유 유출에 따른 생태계의 영향을 확인하는 데 아나콘다가 매우 유용한 연구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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