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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잘한다 했더니 ‘쿠팡의 아들’도 쑥 컸네…2위 맛 본 쿠팡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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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요기요 제치고 2위 넘봐
체감 배달료 낮추고 할인 프로모션
점주 배달료 과중 이슈는 부담으로


매일경제

[사진 출처 = 쿠팡]


쿠팡이 창사 14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 역시 쿠팡의 성장에 힘을 보태 눈길을 끈다. 블루오션이라 여겼던 음식 주문배달 서비스에 후발주자로 합류했지만 2위 자리로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는 평가다.

29일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달 21일 일간 사용자 수(Daily Active Users, DAU)에서 처음으로 요기요를 앞지른 뒤 이달 들어 계속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쿠팡이츠의 DAU는 100만명대 수준이다. 이미 600만명을 넘어선 배달의민족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지만 100만명을 조금 웃도는 요기요와는 충분히 겨뤄볼만한 수준에 올라선 것이다.

배달업계 한 관계자는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로 이어지던 순위 구도가 쿠팡이란 강력한 브랜드를 등에 엎은 쿠팡이츠로 뒤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쿠팡이츠를 운영하는 쿠팡이츠서비스는 쿠팡의 100% 자회사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쿠팡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와우 회원에게 5~10% 상시 할인 쿠폰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왔다. 이 마케팅 비용은 전액 쿠팡이츠가 부담한다.

DAU가 치고 올라온 배경은 이같은 강력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쿠팡에 따르면 와우 회원 대상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이후 멤버십 회원이 90% 증가하고 쿠팡이츠 주문량이 2배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와우 회원 수는 1400만명으로, 한국인 약 4명 중 1명은 쿠팡의 유료회원이다. 쿠팡이츠로서는 든든한 우호고객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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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쿠팡이츠는 몇 년새 급격히 높아진 배달료를 낮추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규고객 유치는 물론 기존고객 유지를 위해서는 배달료 이슈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묶음 배달인 ‘세이브배달’에 대한 추가 할인을 시행한 쿠팡이츠는 다음달부터 새로운 요금제인 ‘스마트 요금제’로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료를 더 낮추기로 했다.

새로운 요금제인 스마트 요금제가 시행되면 소비자가 주문 건당 부담하는 배달료는 2000원~2500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10% 와우 회원 할인을 더하면 체감액은 더 낮아진다.

기존 요금제로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료는 지역과 매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4000원 안팎이다.

쿠팡이츠는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배달료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새 제도가 잘 정착할 경우 지금보다 이용자 수와 주문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지난해 11월 배달료 분석 현황을 보면 2km 미만 거리에서 가장 빈도수가 높은 최빈 배달료는 쿠팡이츠(세이브배달)가 3900원, 배민 2500원, 배민(한집배달) 3000원, 요기요(가게배달) 2500원, 요기요(한집배달) 3300원 등이었다.

쿠팡이츠는 다음달까지였던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 무료 정책도 연장해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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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쿠팡]


우려도 있다. 배달 플랫폼은 가게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서비스인 만큼 가게와의 소통도 상당히 중요한데, 스마트 요금제는 배달료를 점주가 아닌 배달 앱이 자동 책정한다.

쿠팡이츠에 따르면 스마트 요금제에 가입한 가게는 기본 수수료 9.8%에 점주가 배달료로 1900~2900원을 부담해야 한다. 적용 지역마다 요금이 조금씩 달라 수수료를 제외해도 기존보다 배달료를 두 배 가까이 내야하는 점포가 생기게 된다.

점주가 스마트 요금제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와우 회원 대상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점주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한 점주는 “와우 할인을 하면 쿠팡이츠가 더 저렴해 지니까 예전엔 메뉴 가격과 배달요금을 배민과 똑같이 하라고 요구하더니 이젠 스마트 요금제를 안 쓰면 와우 할인에서 빠진다고 하니 압박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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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급성장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떨어져 거래액 기준 2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과점사업자가 존재하는데다 시장도 주춤했지만 거래액 규모 탓에 여전히 배달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 역시 쿠팡이츠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전일 실적 발표 이후 김 의장은 “한 카테고리에서의 소비가 다른 카테고리 소비를 촉진하듯이 쿠팡이츠를 자주 사용하는 고객은 더 높은 프로덕트 커머스 지출로 이어졌다”며 “쿠팡이츠가 미래에 현금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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