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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외무상 ‘포스트 기시다’로 급부상…최근 여론조사 2~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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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올해 9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가운데 가미카와 요코(70) 외무상이 차기 총리 후보로 급부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28일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후보로 가미카와 외무상이 상위권에 진입했다며 21년 만에 첫 여성 외무상으로 그의 활약이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달 17~18일 실시된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가미카와 외무상은 12%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오랜 기간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다. 그동안 1~3위는 이시바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가미카와 외무상이 새로운 얼굴로 등장한 것이다.



산케이신문과 일본 민영방송인 티브이(TV) 아사히와 티비에스(TBS)의 조사에서도 가미카와 외무상은 고노 디지털상을 앞질러 3위로 올라섰다. 나가타초(총리 관저, 국회의사당이 있는 거리)에선 차기 총리 상위권을 유지하던 ‘이시바-고이즈미-고노’ 구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민당의 한 참의원은 이 신문에 “(비자금 문제로) 자민당은 안 된다는 낙인이 찍힌 가운데 가미카와 외무상이라면 쇄신 분위기가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현재 해산되긴 했지만 기시다 총리가 회장을 맡았던 ‘기시다파’소속이었다. 지역구는 시즈오카로 7선 의원이며, 법무상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해 9월 기시다 내각에서 21년 만에 여성 외무상으로 기용됐다. 아사히신문은 “여성 외무상에 취임한 뒤 언론 노출이 급속히 늘었다”며 “그동안 미국과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 20개국 이상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자료를 들고 귀가하는 것이 일상으로 외무성에선 상당히 성실하면서도 신중한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자민당 내에선 아소 다로 당 부총재가 가미카와 외무상을 차기 총리로 밀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당 관계자는 “아소 부총재는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을 총리 후보로 보고 있었지만 최근 존재감이 약해지면서 행정 수완이 좋은 가미카와 외무상을 새로운 카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외무성 정례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다. 총리 출마 의향을 묻자 가미카와 외무상은 “외무상 직무에만 한눈팔지 않고 임한다는 각오다. 이것이 나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차기 총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27일 의원 공부 모임을 재개했다. 이날 모임엔 15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민당 내 파벌 해산으로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는 공부 모임 같은 그룹이 지지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차기 당총재 선거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견해가 있다”고 전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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