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20주년에 한국 찾은 '스윗남' 저커버그…어떤 사진 올릴까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세상을 연결하겠다"며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출발한 페이스북(현 메타)이 어느덧 서비스 20주년을 맞이했다.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10주년에 이어 20주년에도 한국을 찾아 2박3일 간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전날 밤 전용기를 타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한 저커버그는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을 잇달아 만나고,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인공지능(AI) 반도체부터 확장현실(XR) 분야까지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전망이다.

10년 전 "가상현실이 주를 이루게 될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던 저커버그가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현 회장)과 만나 삼성전자의 첫 가상현실(VR) 기기 '기어 VR' 사업 협력을 이끌어냈던 만큼, 이번엔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전 세계 산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27. photo@newsis.com

XR 분야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와의 협력이 기대된다. LG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직속으로 XR 사업 담당을 신설, XR 기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LG전자가 메타와 협력해 XR 기기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성과를 도출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는 AI 반도체 및 생성형 AI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메타는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라마3(Llama)'를 개발 중인데, 이를 위해선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장이 요구된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반도체 개발 특별 연구 조직인 'AGI 컴퓨팅랩'을 신설한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기대된다.

저커버그가 솔직 담백하게 공유하는 개인 일정도 주목된다. 전날 오후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접견을 앞두고 일본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는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일본 맥도날드는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며 "이들에게 미쉐린 스타를 줘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방한하고 있다. 2024.02.27. kch0523@newsis.com

저커버그가 일본 일정 중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사진을 보면 모두 무스탕 외투를 입고 있다. 한국 도착 당시에도 무스탕 복장의 공항 패션을 선보였다. 전 세계 시가총액 7위 회사의 수장이지만 평소 후드 티셔츠나 라운드 티셔츠, 가디건 등 편안한 옷을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6월 방한 때는 후드티에 청바지 패션을 소화한 바 있다.

그는 중국계 부인 프리실라 챈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일본 일정 도중에도 자신의 부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생일 축하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저커버그는 슬하에 세 명의 딸을 두고 있다. 첫째 딸이 2015년 11월, 둘째 딸이 2017년 8월, 셋째 딸이 2023년 3월에 태어났다. 이번 해외 일정 중에는 자녀가 함께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2일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 너겟과 함께 집으로 돌아와서 기쁘다"는 글과 함께 막내 딸을 안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너겟'이란 표현은 작지만 소중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27. photo@newsis.com

저커버그는 29일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끝으로 한국을 떠난다. 이후 인도 최대 석유·통신 기업을 운영하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 축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로 향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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