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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밸류업 프로그램, 강제성 없으면 증시 변동성 커질 것”

조선비즈 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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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6일 발표되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강제성 여부가 증시 상승세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증권업계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상장사의 투자 지표(PBR, ROE)를 시가총액 및 업종별로 비교 공시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을 언급한 바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언급된 내용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어 해당 내용에 따라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는 이익 전망이나 할인율 변화 등 펀더멘털(기초 체력) 요인과 무관하게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따라 움직인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정책에 대한 낙관론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며 “만약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실망 심리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에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을 강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일본처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을 위한 방안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밸류업 기대로 주가가 오른 업종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만약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라면 차익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논의 이후로 한국 증시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이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와 관련해 기업과 투자자에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이 있다면 저평가 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엔 기대감이 아닌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할 수 있는 산업과 기업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기업가치 개선이란 큰 목표에서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관찰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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