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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없어 배관 못 갈아"...이 시각 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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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대형 병원 전공의들의 근무이탈이 엿새째 이어지면서, 오늘도 현장에선 의료 공백으로 인한 혼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오늘 오후 대통령실까지 행진을 예고하는 등 투쟁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서울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먼저, 현장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진료 공백 여파, 어떻습니까?


[기자]
네, 평일보다는 비교적 조용하지만요,

응급실에선 여전히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환자들 모습도 종종 포착됐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환자 한 명은 얼마 전 담도암 수술을 받은 뒤 꽂은 배관에 문제가 생겨 이곳 서울대병원을 찾았는데요,

성치 않은 몸 상태로 휴일 이른 아침부터 충남 서산에서 먼 길을 왔지만 응급실 인력 문제로 소독만 받은 채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임춘자 / 충남 서산시 : 배관을 오늘 새로 갈아야 하는데, 선생님들이 안 계시니까 못하고 있죠. 그래서 오늘 갔다가 내일 또 와야 해요.]

응급실 종합상황판을 보면, 낮 1시 기준 이곳 서울대병원 일반 응급실 전체 26개 병상은 모두 찬 상태이고, 6명은 대기하고 있습니다.

소위 '빅5'로 불리는 다른 대형병원 응급실 가용 병상은 줄곧 절반 아래에 머무르는 등 벅차게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앵커]
대한의사협회가 오늘 비상회의를 열 예정인데, 몇 시로 잡혀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입니다.

의협 지도부와 일부 일반회원 등 수백 명이 모여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전국 대표자회의를 열 예정인데요.

회의 뒤에는 인근 대통령실까지 행진할 계획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부터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데요,

앞서 그제(23일)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병원 파견은 포기하고 학교 강의만 나가는 '겸직 해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일부 교수들 사이에서 이 같은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 사이 힘겨루기가 이어지며, 중재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 교수연합회 회장단은 정부에 2천 명 증원 원칙을 완화하고 현실적인 증원정책을 세워달라며, 문제 해결을 위한 공식적 대화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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