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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지나도 잡히지 않는 '과일물가'…기름값도 심상찮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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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에도 과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명절 성수품 수요는 다소 줄었지만 워낙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에 차질을 빚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기름값마저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더 커졌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10개 가격은 2만9193원으로 평년 대비 19.9%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6.6% 오른 가격이다. 단감과 배 가격도 평년 대비 각각 72.1%, 7.5% 올랐다.

과일 가격이 좀처럼 잡히지 않은 건 지난해 작황 부진의 영향이다. 지난해 기상 악화와 탄저병 등의 영향으로 사과와 배 생산량은 각각 30.3%, 26.8% 감소했다. 사과와 배의 대체과일이라고 할 수 있는 감 역시 작황이 좋지 않았다. 사과와 배, 감 생산량이 동시에 감소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문제는 성수품 수요가 줄어든 설 연휴 이후에도 과일 가격이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사과만 하더라도 설 연휴 직전에 2만5000원대를 유지했지만 설 연휴 이후 가격이 오히려 더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명절 이후에는 통상 수요가 줄어드는데 최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과일 수입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3월 말까지 수입업체에 과일 관세 인하 물량 2만톤을 추가 배정한다. 마트 직수입 허용 등 제도도 즉시 개선한다. 특히 과일 수입 실적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할당 관세를 검토한다.

정부는 기름값 변동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기름값은 최근 국제유가 상황에 따라 오름세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월 3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7.6원 상승한 리터당 1627.1원이다. 경유 판매가격도 전주보다 16.9원 오른 리터당 1529.5원이다.


휘발유 판매가격은 1월 마지막주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그 전까진 16주 연속 하락했다. 1월 마지막주에 리터당 1579.0원이던 휘발유 판매가격은 2주 연속 리터당 16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경유 판매가격 역시 16주 연속 하락하다가 1월 마지막주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이번달 말 종료할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했다. 기름값이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범정부 석유시장점검단도 가동했다. 이에 따라 관계부처 공무원들은 직접 주유소를 방문해 국제유가 상승분 이상의 과도한 가격 인상이 없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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