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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몸과 마음 녹여요"...이동 노동자 쉼터 가보니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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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부분 시간을 밖에서 보내는 이동 노동자들에겐 요즘 같은 막바지 추위가 야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추운 날씨에 잠깐이라도 몸을 녹일 수 있는 쉼터가 등장해 노동자들에게 온기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1호선 도봉역 역사 아래 자리 잡은 아담한 공간.


규모는 작지만 각종 음료와 핫팩, 안마의자까지 알차게 갖췄습니다.

배달 기사와 택배 기사처럼 이동이 잦은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입니다.

[이용준 / 배달 대행 기사 : 공원이나 편의점이나 카페 들어가서 있으려면 커피값도 들고 사람들 눈치도 보이고 괜히 좀 처량한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쉼터가 많이 생겨서 오토바이 배달 노동자들에겐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이른바 이동 노동자들은 휴식 시간이 대중없고 쉴 공간도 마땅치 않습니다.

이런 노동자들을 위해 언제든, 누구든 들어가서 머물 수 있는 쉼터가 늘고 있습니다.

배달 업종 말고도 요양보호사와 학습지 교사, 가스검침원처럼 쉴 곳 없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잠시 고단한 피로를 풉니다.


[김희경 / 프리랜서 강사 : 시간이 애매하게 빌 때는 쉼터 공간이 있는 게 참 중요하거든요. 이렇게 오면 무료로 쉴 수도 있고 차도 한 잔 마실 수 있고 숨도 돌려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날씨가 궂은 날엔 안식처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최해숙 / 가스검침원 : 날씨가 좋으면 공원에서 쉬면 되는데 비 오거나 눈 오면 있을 데가 없는 거예요. 만약에 아파트 작업하고 있으면 아파트 계단에서 좀 쉬지만, 그것도 그렇게 여의치 않아요.]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고 스트레스를 푸는 사랑방이 되기도 합니다.

바로 옆 노동지원센터에서 법률 상담도 손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이동 노동자를 위한 쉼터는 전국에 60여 곳.

서울 강남구와 중랑구처럼 한 지역구에 쉼터 두 개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단 한 곳도 없는 지역이 수두룩합니다.

늘어나는 이동 노동자들의 편의를 위해 적어도 지자체마다 쉼터를 조성하고 밤이나 새벽에도 운영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심원보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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