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아 이준석 했구나. 여자의 촉" 이 여성, 반성문 썼다…"왜 제게 화내지 않으셨나요"

헤럴드경제 김성훈
원문보기
옥지원 씨[페이스북 캡처]

옥지원 씨[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2년 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비판했던 전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옥지원(33·여) 씨가 개혁신당에 합류한 후 반성문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개혁신당에 입당한 옥 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여자의 촉 발언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제가 그렇게 싫어하던 젠더갈등을 저 스스로가 일으키고 말았음을 통절하게 반성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님더러 정치를 게임처럼 한다며 누구보다 비판했던 저 스스로가, 대표님이 폭력적으로 탄압받던 과정을 마치 노름에 판돈 걸듯 무감각하게 논평하며 정치를 게임처럼 하던 사람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이준석 대표님과의 관계를 통해서 저는 정치를 함에 있어 큰 배움을 얻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옥 씨는 2022년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이준석이 페북에 올린 글을 나는 똑똑히 기억한다. '강용석의 (이 대표 성 상납) 주장은 허위이다'였는데, 여자의 촉으로 '아 이 사람 했구나'라고 직감했다"라고 페이스북에 쓴 바 있다. 그러면서 "여자들이 말하는 여자의 촉이란, 근거 없는 느낌이 아닌 평생 남자들을 경험하며 쌓인 'X소리를 미리 포착해내는 빅데이터'다. 국민의힘은 승장인 이준석을 읍참마속 해야 한다. 이 나라의 절반인 여성들은, 이 사회는 절대로 그런 자를 납득할 수 없다"라고 적었다.

옥지원 씨가 자신의 SNS에 쓴 글

옥지원 씨가 자신의 SNS에 쓴 글


옥 씨는 해당 글을 올린 뒤 이 대표가 자신을 공격하지 않았다며 "왜 제게 화내지 않으셨나요"라고 물으며 "(이준석 대표가) 자신과 다르게 생각할 정치적 자유를 주었다는 것, 그 자유주의적 존중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추어올렸다. 그러면서 "저는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이준석 당대표의 면모를 보았습니다. 정치인 이준석을 혐오하지 않고, 오히려 반대로 좋아하게 됐습니다"라고 찬사했다.


옥 씨의 이같은 글에 대해 개혁신당과 결별한 새로운 미래 측은 '이준석 대표의 강요에 의한 전향서'라고 평가절하했다. 박원석 새로운미래 책임위원은 지난 22일 한 방송에 나와 "이준석 대표는 (개혁신당을 입당하려고 하는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에게) 자신과 왜 당을 같이하려는지 설명하라고 하는데, 이건 전향서를 내라는 것"이라며 "실제로 전향서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에 이준석 대표를 비판했던 국민의힘 모 여성 당직자 같은 경우 낯 뜨거운 전향서를 내는데 그런 걸 바라보고 만족스러운지는 모르겠으나, 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옥 씨는 해당 글이 이 대표의 압박에 의한 글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과거 발언에 대한 사과문은 제가 일련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자발적으로 쓴 것"이라며 "제가 하고 싶은 정치는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사과할 수 있는 정치다. 또 저와 이준석 대표는 창당 전에도 같은 보수당이었으므로 '전향'이라는 말도 어폐가 있다"고 설명했다.

paq@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트럼프 젤렌스키 회담
    트럼프 젤렌스키 회담
  2. 2이서진 한지민 케미
    이서진 한지민 케미
  3. 3애틀랜타 김하성 영입
    애틀랜타 김하성 영입
  4. 4손흥민 UEL 우승
    손흥민 UEL 우승
  5. 5故 이선균 2주기
    故 이선균 2주기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