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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2년…끝이 안보인다[정다운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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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국제팀 임미현 기자


[앵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내일(24일)로 만 2년이 됩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지만 전쟁의 끝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2년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을 국제팀 임미현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당초 전력 차이가 컸던 만큼,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가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전쟁은 장기화됐고 그로 인한 피로감도 상당한데요, 현재의 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는 러시아가 유리한 국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쟁 초기 러시아는 20만 병력으로 거침없이 수도 키이우까지 진격했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는 한달 가량의 공세를 잘 버텼고 이후 서방의 군사지원에 힘입어 상당 지역을 수복하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전쟁은 교착 상태에 빠졌고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도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노컷뉴스

우크라이나 군인. 연합뉴스



[앵커]

미국의 무기 지원이 큰 효과를 내지 못했나 봅니다.

[기자]

서방세계가 에이태큼스와 스톰섀도 미사일 등 최신 무기를 지원했지만 게임 체인저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공세의 고삐를 죄기 시작했는데요, 최근에는 최대 격전지라고 할 수 있는 동부 아우디이우카를 함락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병력도 무기도 모두 밀린다"면서 "가장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앵커]

전쟁이 길어지면서 피해도 엄청나지 않습니까?

[기자]

인명 피해와 관련한 정확한 통계는 없습니다만, 미국 정보 당국이 추산한 바로는 전쟁으로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러시아 군인이 31만 5천명, 우크라이나에서는 17~19만명 정도입니다. 양측 사상자가 50만명을 넘어섰는데 이중 우크라이나 민간인도 수만명에 달합니다. 전쟁의 포화 속에 조국을 떠나야만 했던 피란민은 416만명, 실종자는 2만3천명에 이릅니다.

[앵커]

외신 르포를 통해 현지 상황이 전해지는데, 참혹하더라구요

[기자]

우크라이나에서는 공습 경보가 하루에도 몇 번씩 울려 대피해야 합니다. 전쟁의 공포가 일상이 된 상황이죠. 전투와 수복 과정에서 많은 지뢰가 매설돼 남한 면적의 1.7배 정도가 지뢰 위험 지역이 됐고 지뢰로 숨진 민간인이 1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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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전쟁의 끝, 평화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죠. 종전 논의 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자]

전쟁이 끝나는 방법은 2가지. 군사적으로 한쪽이 승리해 끝내거나, 종전협상을 통해 마무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실린 분석에 따르면, 2가지 방법 모두 쉽지 않습니다. 전쟁이 올해 안에 끝나기 어렵다는 분석인데요, 현재 양측은 공세적인 작전을 펼칠 역량은 부족한 상황으로, 막대한 희생을 치르면서 이기지도, 지지도 않는 전쟁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협상 가능성도 없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차지한 영토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확고합니다. 또 협상을 만약 한다면, 우크라이나 정권교체와 완전한 비무장이 조건이라고 하는데 우크라이나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무엇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협상이 가능한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도 협상 자체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나 최근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의 갑작스런 사망과 관련해 서방세계가 뭉치고 있습니다. 서방의 지원이 이뤄진다면 상황이 좀 변하지 않을까요?

[기자]

미국 등이 신속하게 추가 무기 지원을 한다면 우크라이나로서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담은 예산안이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 처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10월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관심은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나토 회원국마저 지원안을 놓고 한목소리를 내지 못합니다.

나발니 사망에 대해 서방세계가 한목소리로 비난하고 있지만, 실제 무기 지원으로 이어지기 까지는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미국은 전쟁 2년을 맞아 러시아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경제 제재를 예고했는데요, 그러나 지금까지 경제 금융제재는 큰 효과를 내지 못했고, 전시경제로 전환한 러시아는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컷뉴스

연합뉴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전쟁의 가장 큰 변수는 무엇이 될까요? 아무래도 미국 대선이겠지요?

[기자]

그렇죠. 그런데 현재 판세가 우크라이나에겐 달갑지 않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하다는 여론조사가 많은데, 문제는 트럼프는 "당선되면 24시간 안에 전쟁을 해결하겠다(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당한 영토를 포기하고 평화협정에 서명하도록 할 수 있다는 취지)", "러시아가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독려하겠다"는 위험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 정권이 바뀐다면 우크라이나 정책도 급변할 것입니다. 따라서 푸틴 대통령은 11월 미 대선까지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며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임기자, 그런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북한이 전쟁 장기화로 무기가 부족한 러시아에 최근 포탄과 미사일을 공급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무기 거래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될 만큼 전례 없이 군사적 밀착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북러 정상의 만남도 있었구요.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했고, 오는 3월 러시아 대선 이후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푸틴 대통령이 방북한다면 군사, 우주, 경제 등 전방위적 밀착이 더 가속화될 것입니다. 북러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소원해 보였던 북중관계도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한반도가 한미일-북중러로 나뉘는 신냉전의 무대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임미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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