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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2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8강 한국과 덴마크의 경기에서 임종훈이 요나탄 그로트를 상대로 승리, 4강에 진출하자 기뻐하고 있다. 이날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덴마크를 매치 점수 3-1로 승리, 4강에 진출했다. 2024.02.23. bluesoda@newsis.com |
[부산=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세계선수권 단체전 준결승에 진출한 남자 탁구 대표팀이 최강 중국을 상대한다. 대표팀은 홈 관중의 응원 속에 변칙을 통해 상대를 흔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세계 팀 랭킹 5위인 한국은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부 8강 덴마크(세계 팀 랭킹 20위)전에서 매치 스코어 3-1로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동메달을 확보했다. 세계선수권의 경우 준결승에 진출한 뒤 패한 두 팀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2016년과 2018년, 2022년에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던 남자 대표팀은 4회 연속 메달을 따냈다.
오는 24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만날 상대는 세계 최강 중국이다. 팀 랭킹 1위 중국은 2001년부터 10회 연속 세계선수권 단체전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 11번째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을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주세혁 남자 대표팀 감독은 덴마크전 승리 후 믹스드존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희가 맨날 0-3으로 패했는데 솔직히 내일 좀 기대가 많이 된다"며 "지금 우리 선수들 컨디션도 좋고 또 홈 팬들 응원이 있기 때문에 한 번 멋있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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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16강 한국과 인도의 경기, 장우진이 하르밋 데사이를 상대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2.21. bluesoda@newsis.com |
주 감독은 중국을 꺾기 위해서는 많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선수들도 잘 풀려줘야 되고 네트도 몇 개 나와야 되고 홈 팬들 응원 때문에 상대 범실도 있어야 된다"며 "막 그런 게 모이다 보면 기운이 다 모여서 한번씩 기적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주 감독은 중국 탁구를 한국 양궁에 비유했다. 한국 양궁만큼 압도적인 기량이라는 의미다. 그는 "(8강 일본전처럼) 중국이 항상 고비가 있는데 그래도 우리나라 양궁처럼 그것을 다 대비를 한다"며 "마룽 선수도 그렇고 판전둥 선수도 넘어갈 듯 하면서 안 넘어가는 게 중국만의 장점"이라고 짚었다.
주 감독은 선수들 심리상태 등을 고려해 준결승전 출전 순서를 정할 방침이다. 그는 "선수들 심리 상태가 중요하고 자신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단 미팅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내일 우리나라 홈에서 하기 때문에 정면 승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은 중국을 상대로 이전과는 다른 변칙을 구사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장우진은 "우리나라에서 하기 때문에 분위기에서 저희가 많이 끌어올려야 될 것 같다"며 "중국 선수는 워낙에 많은 상황들을 겪어봤기 때문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형식적인 게 아닌 변칙적이고 예상할 수 없는 수를 많이 써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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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남자 대표팀 안재현 선수가 폴란드 선수와 기량을 겨루고 있다. 2024.02.16. yulnetphoto@newsis.com |
이어 "예전에 김택수 감독님이 하신 말 중에 많이 와닿았던 말이 중국은 너무 완벽한 게 틈이라는 것이었다"며 "그런 것을 오히려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