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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 못 해"…건설사, 극심한 자금난에 '4월 위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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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은 극심한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부도와 폐업이 잇따르자 이른바 '4월 위기설'까지 돌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신세계건설이 시공한 대구의 한 아파트.

지난해 8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146가구 중 25가구만 분양돼 17%의 저조한 분양률을 보였습니다.

공사 미수금만 430억으로 PF대출도 못 갚아 결국 공매로 넘어갔습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건설에 만기 도래하는 채권은 2천억 규모, 급한 불을 끄기 위해 2천억 채권을 발행해 계열사 등에 팔고, 레저부문도 매각해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섰습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 : 작년 말 잠정 실적을 했을 때 (부채비율이) 900%가 넘었는데 400%대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KCC건설은 지난달 서울 강남의 본사 사옥을 담보로 625억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오는 4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갚기 위한 건데, 이미 해당 사옥에 1천5백억 규모 담보권이 설정돼 있는데도 추가 담보를 잡은 건 높은 금리 때문입니다.

[KCC건설 관계자 : 시장금리가 7%, 8%대 나와요. 담보로 4%대 초반 얻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거죠.]

매출 500대 건설기업 조사 결과, 열에 넷이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고, '현재 기준금리에서 이미 이자 비용이 감당할 수준을 넘었다'는 기업이 10곳 중 8곳 가까이 됐습니다.

[권대중/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 : 정부가 제2금융권 쪽에 자금을 옥죄고 있거든요. 지어놓고 분양이 안 되는 악성 미분양이나 짓는 동안 자금이 경색된 것 정도는 지원해야 된다.]

올 들어 건설사 부도만 5곳, 폐업은 565곳에 달해, 총선 이후 연쇄 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4월 위기설'까지 나오는 상황.

정부는 근거 없다며 위기론 확산 차단에 나섰지만, 현장의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방명환, VJ : 박현우)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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