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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키즈 브랜드’ 시장 커진다…저출생 속 지갑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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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문을 연 신세계 강남점 베이비 디올 1호점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문을 연 신세계 강남점 베이비 디올 1호점 모습. 연합뉴스


지난 1월 백화점에 들렀던 송아무개(32)씨는 조카 생일 선물을 사러 펜디 키즈 매장을 둘러보다 ‘눈이 돌아가는’ 경험을 했다. 송씨는 “원피스와 티셔츠 등 너무 예쁜 옷이 많아서 예산을 크게 초과했다. 내 물건을 살 땐 여러 번 고민하게 되던데, 집안에 하나뿐인 9살 조카 선물을 살 땐 수십만원짜리도 고민 없이 카드를 꺼내게 되더라”고 말했다.

출산율이 0.7명 선에 머무르는 등 사회적으로 어린이가 줄면서 아이 한 명에게 온 가족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경향 역시 강해지고 있다. 이를 노린 ‘명품 키즈 매장’도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22일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베이비 디올 선물 전문 매장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베이비 디올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유·아동 라인으로, 신세계는 앞서 2022년 강남점에 베이비 디올 국내 1호 매장도 연 바 있다.

이번에 문을 여는 베이비 디올 선물 전문 매장은 유모차·인형·신생아 보디슈트 등 출산·육아 선물로 인기 있는 제품을 한데 모아 판매한다. 특히 베이비 디올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보디클렌저, 로션, 베이비 향수 등 프리미엄 스킨케어 라인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신세계 강남점에는 이번에 문을 여는 베이비 디올 선물 매장 외에, 몽클레르 앙팡, 버버리 칠드런, 펜디 키즈 등 명품 브랜드의 유·아동복 라인을 갖추고 있다. 신세계는 다음 달 센텀시티점에 몽클레르 앙팡, 나이키 키즈, 아뜰리에 슈와 편집매장 ‘아꽁떼'를 들이는 등 프리미엄 유·아동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베이비 디올 선물 매장에서 선보일 ‘스킨케어’ 라인. 신세계백화점 제공

베이비 디올 선물 매장에서 선보일 ‘스킨케어’ 라인.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몽클레어, 베이비 디올 등 유·아동 의류 매출은 전년에 견줘 15.0% 늘었으며, 에그·스토케 등 유모차 같은 프리미엄 유·아동 용품 매출은 14.7% 늘었다.

이런 전략은 신세계백화점뿐 아니라 백화점업계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분유·기저귀 등 전통적인 유아용품 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고가의 유아동 의류·용품 매출은 크게 늘자 프리미엄 키즈 브랜드 매장에 집중하는 셈이다. 롯데백화점 역시 본점과 잠실점 등에 버버리, 겐조, 펜디, 지방시 등의 명품 키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다음달 판교점에 몽클레르 앙팡 매장을, 6월에 베이비 디올 매장을 열 계획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부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이 한정적으로 구매하던 유아 명품 브랜드 상품이 엠제트 부모들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조부모·부모·이모·삼촌·고모 등이 모두 하나뿐인 아이를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기 때문에 유아 명품 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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