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 종영 기념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전 연인 관련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tvN 월화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출연한 박민영과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박민영은 남편 박민환(이이경)과 하나뿐인 절친 정수민(송하윤)의 외도를 목격하고 죽음을 맞은 뒤 2회차 인생을 살며 복수에 나서는 강지원 역으로 분했다.
먼저 박민영은 인터뷰 시작 전 자리에서 일어나 앞서 불거진 전 연인 횡령 혐의 논란에 얽힌 것을 두고 고개를 숙였다.
박민영은 횡령 및 주가조작 혐의를 받았던 강종현과의 열애설로 구설에 올랐었다. 강종현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빗썸 계열사를 통해 수백 억대에 달하는 금액을 횡령하고, 주가 조작으로 부당이익을 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강종현과의 교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일었다. 이미 결별했음을 밝혔던 박민영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소속사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논란이 있을 경우 취재진들과 마주해야 하는 제작발표회, 종영 기념 인터뷰 등에 불참할 수도 있지만, 박민영은 모두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에 나선 바 있다.
박민영은 "제작발표회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간의 심경은 어땠냐는 물음에 박민영은 "이제 재작년이 돼버렸다. 제 실수를 인정하는 데까지 되게 힘들었지만, 인정하고 나니까 모든 게 선명해졌다. 많은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 인터뷰를 강행했다"며 "제가 세상에 나오기 위해 작품을 빠르게 선택한 것도 있는데,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자리가 주어졌음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민영은 "바닥을 한 번 쳐보니까 제가 감내해야 할 건 해야 하고, 두 번 다시 실수 안 하면 되는 거니까 배우로서 충실한 사람이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사실 힘들긴 했는데, 그래서 1회차 삶을 사는 지원이 더 많이 와닿았던 것도 있고, 작품에 더 애정을 갖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인생에 큰 시련을 맛봤는데, 생각보다 오래갔다. 지금도 완전히 다 나았다고 할 수 없지만 평생 가져가야 할 상처인 것 같다. 이제는 직접 가까이서 소통하면서 세상에 나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달 1일 제작발표회 당시 입장을 밝힌 후에도 가짜뉴스가 많이 양산됐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SNS로도 심경을 드러낸 바 있던 박민영은 "제 실수에 대해 제작발표회에서 분명 짚고 넘어갔었는데, 가짜뉴스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유튜브를 못 열었었는데, 쇠창살 같은 게 꽂히는 느낌이라 답답하기도 하고, 왜 이렇게까지 사람을 나쁘게 매도할까라는 생각에 SNS 피드를 업로드한 것"이라며 "스스로 잘 해왔던 것조차 왜곡된 것들이 있어서 분노하기도 했다. 사실 지금도 왜곡될 수 있는 부분에 조심스럽고 무섭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박민영은 "엄마 뱃속에 있는 순간으로 되돌리고 싶다. 삶이 녹록지 않다는 걸 이번에 알게 돼서 삶의 굴곡이 없었던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박민영은 논란을 겪은 후 이겨내겠다는 생각으로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민영은 "당시 저체온증이랑 우울증이 같이 오면서 저 자신이 아닌 것 같을 정도로 많이 아팠던 것 같다. 박민영으로서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선택을 했으니 그 시간을 후회하며 지냈고, 진짜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시 일어나서 살 거라면 실수를 바로잡고 인정한 뒤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강지원처럼 끊임없이 이겨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20년 동안 바르게 살려고 노력한 시간을 버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무너지지 말자, 할 수 있다고 저 자신을 많이 세뇌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히기도 했다.
'내남결'서 오프숄더로 출근했던 박민영...'복장 과했다' 인정[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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