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이후 국경을 완전히 닫았던 북한이 최근 러시아 관광객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러시아인들의 북한 여행은 단순 관광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다음 달에 예정된 여행 상품도 이미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양 공항에서 러시아 관광객들이 찍은 단체 사진입니다.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뒤 맞은 첫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이들은 지난 9일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일리야 보스크레센스키/러시아 관광객 : 조부모님이 구 소련 시절 생활에 대해 들려주셨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았어요. 텅 빈 거리, 광고가 없는 거리, 초현실적었죠.]
한 명당 약 100만 원을 낸 여행객들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상을 비롯해 평양 거리를 둘러보고, 스키도 즐겼습니다.
일반적인 여행지처럼 보였지만 차이는 분명했습니다.
[엘레나 비치코바/러시아 관광객 : 우리의 방문에 대비한 세심한 준비는 마치 연극 공연에 참여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연출된 장면들 속에서 북한에 숨겨진 또 다른 면이 있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어요.]
이번 여행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양국 사이에 재개될 공식 관광에 대비한 시범적 성격입니다.
북러 간 협력이 군사 분야를 넘어 전방위로 확대되는 가운데, 미 국무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최고급 승용차를 선물한 것은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매슈 밀러/미 국무부 대변인 : (고급 승용차 선물은) 러시아가 스스로 지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다시 한번 위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에서는 다음 달에도 같은 북한 여행 상품이 예정돼 있는데 이미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박정삼)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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