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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어닝서프라이즈’…젠슨 황 “AI 티핑 포인트 도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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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4분기 실적 발표..월가 예상치 크게 웃돌아
AWS·MS·구글 막대한 투자 데이터매출 409%↑
올 1분기 매출도 양호…시장 예상치 10% 웃돌아
엔비디아 주가, 장마감 이후 9% 가량 상승 중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그래픽처리장치(GPU) 최강자인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지난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규모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올 1분기 실적 역시 양호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 마감 이후 거래에서 9% 이상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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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024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0월~올 1월) 매출이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5.1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취합한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평균 4.59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에 204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크게 웃돈 수치다.

당기 순이익은 122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69%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자동차, 금융 서비스, 의료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강력한 수요가 발생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구체적으로 엔비디아의 매출은 서버용 AI칩, 특히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265%나 증가했다. 특히 서버와 관련된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 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업체들은 AI붐을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노트북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비즈니스 사업은 전년 대비 56% 증가에 그쳤다. 엔비디아는 전통적으로 그래픽칩(GPU)에서 수익을 냈는데, GPU가 빅데이터 분석, 응용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면서 이제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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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엔비디아는 최근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데이터센터 매출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한 바 있다. 중국의 수출 규제가 풀린다면 엔비디아의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더 늘 수 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2025년 회계연도 1분기(2월~4월) 24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 219억달러를 약 9.5% 가량 웃도는 수치다. 이같은 전망은 AI칩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폭발적인 주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티핑 포인트’에 도달한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AI가 티핑 포인트에 도달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2.85% 하락했지만, 실적이 나온 이후 장 마감 거래에서 9%가량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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