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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 "류현진 보면서 우리 선수들도 많은 것을 느끼길"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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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우리 팀은 좋은 선수들 많이 모여 있는 상태에서 내가 감독이라는 자리를 할 수 있어 조금은 유리하다는 생각도 한다"

'우승후보'와 '초보감독'의 만남. 과연 올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KIA는 지난 해 정규시즌에서 6위에 그치며 아깝게 포스트시즌 진출을 해내지 못했다. 사실 5위 두산과 1경기차로 뒤진 것이 전부였다.

그 어느 때보다 전력이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는 KIA는 올해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거론이 되고 있다. 그런데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지난 시즌까지 KIA 선수단을 이끌었던 김종국 감독이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마침 KIA는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결단을 내려야 했다. 결국 KIA의 선택은 김종국 감독과의 결별이었다. KIA는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린 호주 캔버라로 떠났다.

KIA로서는 내부 사정을 잘 알고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했다. 따라서 외부 인물을 영입하는 것보다 내부 승격에 초점을 뒀다. 마침 KIA에는 '미래의 감독감'으로 평가를 받았던 이범호 타격코치가 있었다. KIA는 새 사령탑으로 이범호 감독을 선임하고 새 출발에 나섰다. 이범호 감독은 1981년생으로 아직 나이가 40대 초반이다. KBO 리그 역대 최초로 1980년대생 정식 감독이 탄생한 것이다.

KIA 구단은 1차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던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의 제 11대 감독으로 이범호 1군 타격코치를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KIA에서는 "이범호 감독이 팀내 퓨처스 감독 및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라면서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이범호 감독을 선임한 이유를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KIA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직후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감독 자리를 맡아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라면서 "구단과 팬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맡겨 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이 1차 스프링캠프로 출국할 때만 해도 타격코치였는데 지금은 감독이 됐다. 과연 그는 KIA의 올 시즌을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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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선수단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오는 22일 2차 스프링캠프가 치러지는 일본 오키나와로 향한다.

이범호 감독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팀에 워낙 좋은 선수들도 많이 모여 있고 많은 분들께서 밖에서 볼 때도 전력이 강하다고 말씀을 해주신다. 그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을 때 감독을 할 수 있어서 굉장히 큰 영광"이라며 '우승후보'로 꼽히는 KIA의 새 사령탑을 맡아 부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좋은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많은 야구인들은 이범호 감독을 두고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가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감독이라는 자리는 어떤 선수를 만나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좋은 선수들을 만나고 있을 때 감독을 하느냐, 아니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을 하느냐는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좋은 선수들 많이 모여 있는 상태에서 내가 감독이라는 자리를 할 수 있어 조금은 유리하다는 생각도 한다. 아직 나는 초보 감독이지만 우리 팀에는 베테랑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고 즐겁게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코칭스태프에 변화를 주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보통 감독이 바뀌면 코칭스태프도 변화가 있기 마련.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내가 타격코치를 할 때부터 같이 코칭스태프로 호흡을 맞췄던 분들이기 때문에 나는 별 문제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코칭스태프 변경은 하지 않았고 그 분들이 나를 잘 도와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코치를 하면서 각자 파트에 있는 분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눈으로 다 봤기 때문에 굳이 체크를 하지 않아도 각자 파트에서 알아서 잘 움직여주실 것이다"라고 기존 코치들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선수들이 느끼는 분위기는 어땠을까. KIA의 최고참인 최형우는 "이전에는 감독님과 형과 동생 사이로 지냈는데 감독으로 부임하시고 나서도 격식을 차리지 않으시더라. 그래서 이전처럼 똑같이 지내고 있다. 나도 모르게 형이라고 부를까봐 일부러 피하기도 했다"라고 웃었다. 올해로 프로 3년차를 맞는 김도영은 "감독으로 부임하시고 나서는 내가 다가가기 힘들 줄 알았다. 사실 타격코치로 계실 때 타격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여쭤보고 싶었는데 많이 여쭤보지 못해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스스럼 없이 다가와서 먼저 말을 걸어주셔서 정말 편하게 대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KIA는 1루수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해에는 황대인이 60경기에서 타율 .213 5홈런 26타점, 변우혁이 83경기에서 타율 .225 7홈런 24타점에 그치는 등 누구 하나를 붙박이 1루수로 확정하기가 어려웠다.

"많은 분들께서 우리가 작년 시즌에 1루수가 다른 팀들에 비해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말씀을 하시더라"는 이범호 감독은 "하지만 나는 우리 팀에서 1루수를 하는 선수들이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솔직히 취약점이라고 생각하는 포지션은 없다"라고 기존 선수들이 가진 능력이 분명히 있음을 강조했다.

최근 KBO 리그의 최고 이슈는 역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복귀다. 한화는 곧 류현진과의 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침 이범호 감독은 선수 시절 류현진과 동료도 지내기도 했고 KIA 이적 후에는 직접 상대를 해보기도 했다. 이제 상대팀 감독으로서 류현진이라는 투수를 마주해야 한다. 과연 그는 어떤 기분일까.

"굉장히 영광이다. 류현진 같은 대투수가 한국야구에 돌아오는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 투수를 보면서 우리 선수들도 많은 것을 느끼는 시즌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이범호 감독은 "우리 팀 경기에 많이 등판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는 "좋은 선수가 들어오는 만큼 우리 한국야구도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류현진이 KBO 리그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 함께 했던 고명성, 오선우, 김석환, 김규성 등 선수 4명은 고치에서 열리는 2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반대로 아직 2군 스프링캠프에서 1군 스프링캠프로 올라오는 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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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범호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 출국할 때는 코치로 갔는데 감독으로 입국했다.
"아무래도 감회가 새롭고 굉장히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고 생각한다. 팀에 워낙 좋은 선수들도 많이 모여 있고 많은 분들께서 밖에서 볼 때도 전력이 강하다고 말씀을 해주신다. 그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을 때 감독을 할 수 있어서 굉장히 큰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선수들 1명, 1명 다 한 팀으로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

- 캠프 중에 감독으로 취임했는데 훈련 일정에 변화가 있었는지.
"스케줄은 똑같았다. 훈련 스케줄은 우리 코칭스태프의 파트에 맞춰서 진행을 했다. 내가 마운드 옆에 가서 투수들이 던지는 것을 보는 것 외에는 크게 바뀐 것은 없다. 이제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캠프가 굉장히 중요하다. 앞으로 투수 로테이션에 대해서 투수코치님들과 잘 상의를 해야 한다"

- 포지션 경쟁도 있고 마운드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이 가장 고민인지.
"많은 분들께서 우리가 작년 시즌에 1루수가 다른 팀들에 비해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말씀을 하시더라. 하지만 나는 우리 팀에서 1루수를 하는 선수들이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솔직히 취약점이라고 생각하는 포지션은 없다. 항상 감독은 '약점은 없다'라고 생각을 하고 운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컨디션 조절 등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볼 생각이다"

- 올 시즌에 아무래도 외국인투수 2명의 활약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캠프에서 본 이들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첫째로 성격이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또한 본인들이 배우려고 하는 자세, 그리고 본인들이 투구에 대한 확실한 루틴을 가지고 있는 것을 봤다. 원래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국야구에 적응하는 부분에 대해서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이들이 가진 구위나 성격을 봐서는 별 문제 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믿을 것이다"

- 주변에서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가에 대해서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나.
"모든 분들이 처음 감독을 시작할 때 모자란 부분을 갖고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감독이라는 자리는 어떤 선수를 만나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좋은 선수들을 만나고 있을 때 감독을 하느냐, 아니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을 하느냐는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좋은 선수들 많이 모여 있는 상태에서 내가 감독이라는 자리를 할 수 있어 조금은 유리하다는 생각도 한다. 아직 나는 초보 감독이지만 우리 팀에는 베테랑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고 즐겁게 할 생각이다"

- 선수들이 '감독님을 많이 도와드리고 싶다'는 멘트도 하고 최형우는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했는데 감독 입장에서 본 선수들 분위기는 어땠나.
"지금 마음 그대로 안 변했으면 좋겠다.(웃음) 내가 타격코치를 할 때부터 스스럼 없이 선수들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젊은 선수들, 고참 선수들, 외국인 선수들 가리지 않고 그렇게 움직였다. 감독으로 캠프를 하면서도 그대로 움직였다. 원래 했던 것처럼 장난을 칠 때는 장난도 쳤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팀이 연패를 빠지고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해서 그 분위기 자체를 다운시키고 싶은 생각은 솔직히 없다. 우리 팀은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운동을 하는 성격을 가진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나도 그 부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내가 '하지 마'라고 하면 더 할 것이다. 앞으로 선수들의 성격을 잘 파악해서 시즌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

- 막내 코치였다가 감독이 됐는데 코칭스태프에 변화 없이 올 시즌을 임하게 됐다.
"내가 타격코치를 할 때부터 같이 코칭스태프로 호흡을 맞췄던 분들이기 때문에 나는 별 문제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코칭스태프 변경은 하지 않았고 그 분들이 나를 잘 도와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코치를 하면서 각자 파트에 있는 분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눈으로 다 봤기 때문에 굳이 체크를 하지 않아도 각자 파트에서 알아서 잘 움직여주실 것이다. 그래서 그 부분을 믿고 코칭스태프에 변경 없이 시즌을 치르려고 생각했다"

- 많은 감독들이 지금 류현진의 복귀 소식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류현진의 복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굉장히 영광이다. 류현진 같은 대투수가 한국야구에 돌아오는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 투수를 보면서 우리 선수들도 많은 것을 느끼는 시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팀 경기에 많이 등판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웃음) 좋은 선수가 들어오는 만큼 우리 한국야구도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류현진이) 오는 것은 환영을 하지만 우리 팀 경기는 될 수 있으면 피해가면서 던졌으면 좋겠다"

- 지금 눈에 띄는 신예 선수가 있다면 누가 있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우리 팀이 젊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젊은 선수들한테 어떻게 기회를 줘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 워낙 베스트9에 들어갈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 선수들을 제치고 젊은 선수들한테 바로 기회를 주는 것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젊은 선수들이 비좁은 공간 안에서 어떻게 성장을 할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그 선수들이 비좁은 공간에서 경기를 나가도 긴장하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확실히 펼칠 수 있도록 심리적으로 안정을 시켜주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젊은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눌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기회가 생겼을 때 확실히 자기 야구를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 보통 1차 스프링캠프에서 2차 스프링캠프로 넘어갈 때 1~2군에서 이동이 이뤄지기도 하는데 올해는 어떤지.
"몇몇 선수들은 이동을 할 것이다. 우리가 호주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에 많은 선수들을 데려간 것은 그 선수들이 훈련하는 것을 다 지켜보고 오키나와 고치(2군 스프링캠프)로 나눠서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오키나와는 물론 고치에서도 연습경기 일정을 진행할 것이다. 내가 봐야겠다고 싶은 선수들은 오키나와에 데려가서 체크를 하고 내가 보지 못했던 선수들은 시범경기를 통해서 체크해 볼 생각이다. 그렇게 체크를 한 다음에 개막전 엔트리를 구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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