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 파리행 티켓 내 손에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여자 탁구가 브라질을 물리치고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8강에 진출했다.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시온(삼성생명)으로 전열을 짠 한국(5위)은 21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브라질(14위)에 매치 점수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탁구는 이번 대회 8강에 드는 팀에 주는 2026 파리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손에 넣으며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전날 진행된 토너먼트 대진 추첨에서 한국은 '최강' 중국을 8강에서 만나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한 터라 2차 목표인 '입상'은 어려워 보인다.
한국은 이날 태국을 매치 점수 3-0으로 완파한 중국과 22일 오후 5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세계탁구선수권은 3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으며, 준결승에서 탈락한 두 팀 모두에 동메달을 수여한다.
전지희가 이끈 8강행 |
한국은 1단식에 나선 신유빈이 브루나 다카하시에게 2-3(11-7 7-11 9-11 11-6 8-11)으로 덜미를 잡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다행히 2단식의 전지희가 지울리아 다카하시를 3-0(11-9 11-7 11-2)으로 완파해 분위기를 다시 한국 쪽으로 끌어왔다.
3단식에서는 이시온이 '한 팔 선수' 브루나 알렉산드르를 3-0(11-5 11-8 11-4)으로 꺾어 한국이 역전에 성공했다.
장애인 탁구 세계랭킹 3위로 패럴림픽에서 3개(은1·동2)의 메달을 보유한 알렉산드르는 올해 파리에서 생애 처음으로 패럴림픽과 올림픽 무대에 모두 오르겠다는 꿈을 접어야 할 수도 있는 처지다.
한국은 4단식에 나선 전지희가 브루나 다카하시를 3-0(11-7 11-1 11-3)으로 격파, 신유빈의 패배를 되갚는 데 성공하면서 8강행을 확정했다.
중국은 천멍, 쑨잉사, 왕이디가 차례로 1∼3단식에 나섰으며 세 선수 모두 태국 선수에 게임 점수 3-0 완승을 거뒀다.
이상수 주먹 불끈 |
장우진, 임종훈(한국거래소), 이상수(삼성생명)로 팀을 꾸린 남자 대표팀(5위)도 아시아 신흥 강호 인도(15위)를 매치점수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안착,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슬로베니아-덴마크 경기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여기서도 승리하면 중국이나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최근 변칙적인 탁구로 존재감을 키우는 인도를 한국은 힘과 스피드를 앞세운 정공법으로 무너뜨렸다.
두 팀은 조별예선에서도 맞붙었는데, 이때도 한국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16강전에선 1단식의 '에이스' 장우진이 하르미트 데사이를 3-0(12-10 13-11 11-7)으로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임종훈이 샤라스 카말 아찬타에 3-1(11-9 11-5 8-11 11-4) 승리를 거뒀다.
3단식에 나선 '베테랑' 이상수는 사티얀 그나나세카란을 3-0(11-5 11-8 11-2)으로 제압, 한국의 승리를 매조졌다.
2-6으로 뒤지다 역전하고 따낸 2게임이 승부처였다. 이상수는 강력한 톱스핀으로 9-8 역전 포인트를 만들어 홈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