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출연 : 백담 기자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출연 : 백담 기자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의원 하위 평가 대상에 대한 개별 통보를 시작하면서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공천 내홍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하위 20% 평가 통보를 받은 비명계 의원들은 통보 사실을 밝히며 '공천 학살' 이라고 반박했고, 오늘 오전 열린 의총에선 '이재명 사천' 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출입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백담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오전 민주당 의원총회가 있었는데,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는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성토가 이어졌다고요.
[기자]
네. 최근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하위 20% 평가 의원에 대한 통보를 했는데, 여기에 대부분이 비명계 의원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에선 논란이 크게 일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공천이 결국 자신에게 쓴소리를 한 '비명계 몰아내기' 아니냐는 건데요.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전체회의 산회 후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박용진 의원에게 무언가 말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박 의원에게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 포함을 통보했다. 연합뉴스 |
오늘 의원총회에선 하위 평가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박용진, 윤영찬, 송갑석 의원을 비롯해 비명계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 등 15명이 자유발언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모두 최근 공천 상황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의 사천 공천이라며 지도부 전원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홍영표 의원 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공천이 돼서는 안 되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통해서 총선 승리하는 공천이 돼야 된다. 그래서 지금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라든지 도저히 국민들도 납득할 수 없는 하위 20%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총선을 49일 앞둔 상황에서 공천 갈등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걱정을 이야기 하는 의원들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정작 이재명 대표는 의총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반발도 있었나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본회의는 참석했지만 의원총회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윤영찬 의원은 의총에서 이 대표 불참과 관련해 한 마디 했다면서 "할 말이 많았는데 왜 나오지 않았나"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도 의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오늘 현장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대표가 없어 아쉽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가 의도적으로 의총을 회피한 것이냔 질문엔 최 원내대변인도 왜 참석을 안 했는지는 몰라 답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공천 논란을 시작으로 민주당 내 갈등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분위긴데요. 김영주 의원 탈당에 이어 하위 평가자로 통보받은 의원들이 통보 사실을 밝히고 직접 반박에 나섰다고요?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의원. 윤창원 기자 |
[기자]
네 맞습니다. 하위 평가자로 통보받은 사실을 밝히며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의원을 시작으로 어젠 윤영찬 박용진 의원이 하위 10% 평가자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공천 학살'이라고 이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문제제기했습니다.
오늘도 반발 움직임은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인 비명계로 꼽히는 송갑석 의원은 오늘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하위 20% 통보 받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공천파동이라는 말을 써야하는 상황"이라고 지도부를 비판했습니다.
이어 오후엔 박영순, 김한정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각각 열고 하위 10% 통보 사실을 밝히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이재명 사당의 치욕스런 정치보복"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다만, 이들 모두 당을 떠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경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실적으로 이낙연 전 대표와 김종민 의원의 '새로운 미래' 등 야권 소수 정당이 대안이 되긴 어렵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공천 상황을 예의주시하던 당 원로들도 나섰다고요?
대화하는 정세균 김부겸. 연합뉴스 |
[기자]
공천 내홍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당 원로인 정세균,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좀 전에 입장문을 내고 당의 공천 과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이재명 대표가 직접 이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정세균 총리 대신, 김부겸 총리는 오늘 낮에 당 고문인 문희상, 임채정,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만나 당 공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두 총리는 입장문에서 "시스템 공천,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지금처럼 공천 과정에서 당이 사분오열되고 서로의 신뢰를 잃게 되면 국민의 마음도 잃게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지금의 상황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자신들 또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역할을 찾기가 어렵다고 생각된다며 향후 선대위원장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대표가 직접 해결하지 않으면, 역할을 하지 않겠다. 굉장히 강한 수위의 비판을 내놓았네요.
공천의 총 책임자인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도 오늘 사천 공천 논란에 입장을 내놓았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전 임혁백 위원장은 공천 파동 논란에 대해 당이 정해 놓은 절차에 따라 모든 게 이뤄지고 있어서 비명계 학살이란 것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고, 모든 공천 심사는 위원장의 책임 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이런 기준을 마련한 것은 20대 국회, 이해찬 대표 때 이 평가 기준을 마련했고요. 그때는 크게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네. 여당 상황도 간략히 알아보죠. 국민의힘 공천 상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 오후 회의를 열고 단수, 우선 공천 또는 경선 추가 지역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공천 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보류 지역구는 78곳에 달합니다.
또 공관위는 공천 컷오프 대상인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대한 통보 시기 등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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