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그룹 유통 계열사 '메가마트' 미국 출점 힘쓰는 이유는? [TF초점]

미국, 유통 선진국…성공 가능성 높다 판단

농심그룹 유통 계열사 메가마트는 올해 안에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4호점인 세라몬테점을 열 예정이다. /메가마트

[더팩트｜이중삼 기자] 농심그룹 유통 계열사인 '메가마트'가 미국 매장을 연이어 늘리고 있다. 국내 업황 불황이 이어지자 이 지역 시장을 확대해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메가마트는 고(故) 신춘호 농심 창업주 셋째 아들인 신동익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초까지 이끌어오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영업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문 경영인인 손영규 전 이스턴웰스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미국 내 1·2·3호점이 운영 중이며, 연내 새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메가마트는 올해 안에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4호점인 세라몬테점을 열 계획이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등 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1호점을 제외하고 모두 캘리포니아에 터를 잡은 이유는 미국 내 한인 인구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내 캘리포니아 한인 인구 비중은 약 30%에 이른다. 애틀랜타점은 지난 2010년, 서니베일점은 2021년, 프리몬트점은 2022년 개점했다.

메가마트가 미국 출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는 성장 기회가 많아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침체돼 있고 신규 출점도 제한이 있다"며 "반면 미국은 글로벌 유통 각축장으로 국내에 비해 성장 기회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경쟁력을 갖추면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메가마트는 고(故) 신춘호 농심 창업주 셋째 아들인 신동익 부회장이 지난해 11월 초까지 이끌어오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메가마트

메가마트 2021년 애틀란타점 매출은 539억원으로 전년(2020년) 457억원 대비 17.9%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2020년 45억원에서 2021년 55억원으로 22.2% 증가했다. 세 점포 합산 기준으로 보면 2022년 매출은 855억원에 이른다. 그 해 순익은 33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줄었다. 감소 이유는 프리몬트점 등 신규 투자 영향 때문이다.

연내 출점하는 미국 4호점에는 한식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더팩트> 취재 결과, 잡코리아 등 취업 플랫폼에서 세라몬테점 내 한식 레스토랑 총괄 부매니저 등을 채용하는 공고가 마감됐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세라몬테점 매장 오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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