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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연예인 따라할래요” 검은색 웨딩드레스 찾는 日신부들…무슨 일

헤럴드경제 이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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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유나(좌), 레이디 제인(우) 인스타그램 캡처]

[AOA 유나(좌), 레이디 제인(우)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 신부들 사이에서 검은색 웨딩드레스가 유행하고 있다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최근 요미우리신문은 결혼식은 당연히 '순백의 웨딩드레스'라는 고정관념을 깬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일본 기후현에 사는 27세 여성은 지난 2022년 결혼식 피로연 때 검은색 볼륨 드레스를 입었다. 남편 또한 검은색 턱시도와 셔츠를 입어 색깔을 맞췄다.

그녀는 처음 웨딩드레스를 보러 가기 위해 드레스 업체를 찾았을 때, 매장의 샘플 사진보다도 검은색 드레스가 더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평소에도 검은색을 좋아했다고 한 그녀는 이 색깔에 '당신 이외에는 물들지 않겠다'는 의미가 있다고도 했다.

피로연 영상은 곧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그녀는 10만명 이상에게 '좋아요'를 받았다.


전일본브라이덜협회에 따르면 일본에 웨딩 드레스가 보급된 건 1970년대 이후다.

순결을 뜻하는 흰색 드레스가 당시 주류로 정착했다. 반면 검은색 드레스는 '장례식을 떠올리게 한다'는 등 이유로 뒷전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분위기에 최근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1만벌 이상 드레스를 갖춘 일본의 결혼 정보 사이트 민나노웨딩의 조사 결과 지난해 1~11월 조회수로 검은색 드레스가 나란히 1등과 2등을 차지했다.

젊은 세대일수록 남들과는 다른 개성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고, 한 번 밖에 없는 결혼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 싶어서라는 등 이유가 거론된다.

[레이디 제인 인스타그램 캡처]

[레이디 제인 인스타그램 캡처]


[AOA 유나 인스타그램 캡처]

[AOA 유나 인스타그램 캡처]


그런가 하면, 야후재팬은 일본 내 검은색 웨딩드레스 유행 원인을 한국에서 찾았다.


한국의 여자 유명인들이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웨딩 촬영을 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 사례가 일본에까지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야후 재팬은 "지난해 결혼을 발표한 가수 레이디 제인도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웨딩 촬영을 했다"며 "최근 결혼을 발표한 걸그룹 AOA의 전 멤버 유나도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웨딩 사진을 공개했다"고 했다.

다만 레이디 제인은 결혼식에서는 흰색 웨딩 드레스를 입었다.

일본 전국에 6개 지점을 둔 웨딩드레스 대여샵을 운영하는 한 대표는 야후재팬에 "한국에서 검은 드레스를 입고 웨딩 사진을 찍는 게 유행하고 있다"며 "그래서 '한국풍으로 하고 싶다'며 방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했다.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신부와 신랑의 영원한 사랑을 뜻하는 의미에서 검은색 웨딩드레스를 입는다고 한다.

한때 미국에서도 검은색 웨딩드레스가 주목을 받은 적이 있었다. 흰색보다 검은색이 신부의 체형을 더 날씬하게 보이게끔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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